3900억 초호화 공격진 골침묵 맨유, 홈 개막전서 아스널에 완패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천문학적 액수를 투자해 공격진을 보강하고도 새 시즌 홈 개막전에서 패했다.
맨유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홈경기에서 아스널에 0-1로 패했다. 맨유는 61%의 볼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하고도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맨유는 슈팅도 22개(유효슈팅 7개)를 시도했지만, 심각한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아스널은 맨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9개의 슈팅(유효슈팅 3개)를 기록하고도 골을 뽑아내며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아스널은 결정적 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3분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아스널 데클런 라이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맨유 골키퍼 알타이 바이은드르가 아스널 윌리엄 살리바와 자리싸움 과정에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골문 앞에 있던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총력을 기울여 추격에 나섰지만, 동점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지난 시즌에 리그 20개 팀 중 15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낸 맨유는 절치부심하며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루벤 아모림 맨유 감독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베냐민 셰슈코 등을 영입했다. 맨유는 쿠냐를 데려오는 데 6250만 파운드(약 1173억원), 음뵈모에 7000만 파운드(약 1314만 파운드), 세슈코에 7400만 파운드(약 1389억원·이상 추정치) 등 총 2억650만 파운드(약 3870억원)의 이적료를 썼다. 비슷한 시기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LA)FC로 옮기면서 토트넘에 안긴 이적료(약 368억원)의 약 10배 수준이다.
이날 쿠냐와 음뵈모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고, 셰슈코는 후반 20분 교체 투입됐다. 비싼 몸값에 비해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세 선수를 두고 현지에선 "아직 적응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한편, 지난 시즌 리버풀에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2위에 만족해야 했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널은 라이벌 맨유를 꺾고 우승을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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