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레비 맨시티 조사 너무 길어, 축구 전체를 위해 조속한 결론 필요
토트넘 홋스퍼 회장 다니엘 레비가 맨체스터 시티를 둘러싼 **프리미어리그의 재정 규정 위반 혐의(총 115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을 열었다. 평소 언론에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던 그가 게리 네빌의 팟캐스트 '오버랩(Overlap)'에 출연해 현 상황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이다.
레비는 “지금처럼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건 문제”라며, 2년 반 가까이 지속되는 맨시티 조사에 대해 **“축구계 전체를 위해서라도 조속한 결론이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정 구단을 직접적으로 비난하지는 않았지만, 법적 절차에 의존하는 현재의 상황이 ‘변호사들만 이익을 보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비판도 덧붙였다.
맨시티는 2023년 2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의 규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었고, 이는 독일 매체 ‘데어 슈피겔’의 내부 문서 유출 보도가 계기가 됐다. 그러나 이 조사는 현재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으며, 맨시티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레비는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팬들의 비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언급했다. 그는 **“내가 구단을 떠나고 나면 팬들이 결국 나를 인정하게 될 것”**이라며, 지난 20년간 이룬 인프라 구축과 투자 성과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히 2019년 완공된 새 홈구장을 언급하며, “다른 클럽들이 따라 하고 있다. 우리가 대담하면서도 옳은 결정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냉담하다. 레비 체제에서 토트넘은 트로피 2개에 그쳤으며, 우승 기회를 놓친 준결승과 결승전만도 수 차례였다. 레비는 이에 대해 **“나도 왜 우리가 우승을 못 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나는 팀을 선발하거나 동기를 부여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한계를 인정했다.
또한 그는 새 감독 토마스 프랭크에 대한 기대치를 조율하려 했다. 전임 포스테코글루는 유로파리그 우승을 안긴 후 경질되었고, 프랭크는 손흥민이 떠난 이후 팀을 재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레비는 “프랭크에게 당장 우승을 요구하진 않는다. 우리는 다만 높은 수준에서의 경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레비는, 새 스타디움 이후 7억 파운드를 선수 영입에 사용했으며, 지출 면에서는 빅4 안에 꾸준히 들었다고 강조하며 팬들의 신뢰를 호소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결과가 부족했다”는 사실은 그 역시 부정하지 않았다.
핵심 포인트 정리
레비 “맨시티 재정 규정 위반 조사, 2년 반은 너무 길다”
“변호사만 이득 보는 상황… 축구 전체에 악영향”
자신이 떠난 후엔 팬들이 ‘재평가’할 것이라 자신
“우리는 7억 파운드 투자했지만 트로피는 단 2개뿐”
새 감독 프랭크, 손흥민 없는 새 시즌 시작… 구단은 장기적 지원 방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