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의 아름다운 끝, 손흥민, 토트넘과 작별, 서울서 흘린 눈물
손흥민(32)의 토트넘 홋스퍼 생활이 10년 만에 끝났다. 그리고 그 마지막 무대는 우연히도, 아니 어쩌면 운명처럼 그의 조국 한국, 서울에서 펼쳐졌다. 일요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1-1 무승부)에서 손흥민은 교체 아웃되며 팬들과 작별했다.
후반 21분, 전광판에 손흥민의 번호가 뜨자 경기장 전체가 들썩였고, 토트넘 선수 전원이 그를 향해 달려가 작은 가드 오브 아너를 만들었다. 팬들은 박수를 보냈고, 손흥민은 웃으며 인사했지만, 벤치에 앉은 뒤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결정을 존중했으며, 손흥민 역시 LAFC로의 이적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의 관심도 있었지만, 그는 미국행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나고도 동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며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고, 팬들과도 마지막까지 시간을 보냈다. 그는 “토트넘은 내 가족”이라며 “이 순간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당일은 물론, 하루 전 감정의 기자회견과 팬 공개 훈련, 그리고 경기 중 팬들의 열광적 환호까지. 그의 이별은 하나의 ‘축제’처럼 치러졌고, 박서준·최홍만 등 셀러브리티들도 현장을 찾았다.
비록 그는 런던에서 홈 팬들과 직접 이별할 기회를 갖지 못했지만, 서울에서의 마지막 인사는 오히려 더 특별하고, 한국 팬들에게는 영원히 잊히지 않을 순간이 되었다.
10년을 함께한 손흥민, 서울에서 마지막 인사를 건네다… 눈물의 작별이 축제가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