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전 참패, 루스테나우에 0대4 대패, 무거운 출발
새 시즌의 시작은 기대와는 완전히 달랐다. 우리의 팀은 아우스트리아 루스테나우와의 2024/25시즌 ADMIRAL 2.리가 개막전에서 충격적인 0-4 패배를 당하며 무거운 출발을 했다. 무엇보다도 경기 시작 1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첫 골을 허용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킥오프 직전엔 새로운 얼굴이 있었다. 브라질 출신의 19세 미드필더 히켈메 헤이스가 레드불 브라간티노에서 임대로 합류했으며, 곧바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데뷔전에서 팀 전체가 보여준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경기 시작 53초 만에 라네가 오른쪽 측면을 뚫고 빠르게 선제골을 기록했다. 데뷔전을 치르는 사르체비치 골키퍼가 1대1 상황에서 힘없이 뚫리며, 우리 팀은 급격히 무너졌다. 이어진 11분, 긴 패스에 수비 라인이 무너지면서 이스마일제비오글루가 골대 안쪽을 맞추는 정확한 칩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바이흘러 감독의 팀은 전반 중반부터 조금씩 안정세를 찾는 듯했지만, 루스테나우의 공격 패턴을 막아내지 못했다. 31분엔 라클이 측면 돌파를 저지하지 못했고, 이어진 크로스는 라네의 두 번째 골로 이어졌다. 반격 기회도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요하네스 모저의 강력한 중거리 슛은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전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제공권에서도 완전히 밀리며, 64분에는 웨이드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네 번째 골을 넣었다. 이후 경기는 무기력하게 흘러갔다. 야스트렘스키는 결정적인 찬스를 골문 옆으로 날렸고, 주장 베르호닉의 슛은 상대 키퍼 쉬얼에게 막히며 무득점으로 마무리됐다.
다니엘 바이흘러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은 우리가 충분히 잘하지 못했다. 루스테나우가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었다. 연습 경기에서 보여준 수준과는 전혀 다른 경기력을 펼쳤고, 리그는 실전을 통해 배워야 한다는 걸 절감했다”고 인정하며, “다음 경기인 라피드 II전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은 전반적인 경기 운영, 수비 집중력, 피지컬 싸움에서 모두 열세를 드러냈고, 무엇보다 이른 시간의 실점이 선수들의 멘털을 흔들며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약 450명의 관중 앞에서 펼쳐진 홈 경기였던 만큼 아쉬움은 더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