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잉글랜드, 월드컵 92년 역사상 첫 외나무다리 승부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외나무다리 승부를 앞두고 있다. 92년 월드컵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5일(한국시각)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랑스는 폴란드를 3-1로, 잉글랜드는 세네갈을 3-0으로 각각 꺾었다. ‘예상대로’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8강전(11일 오전 4시)에서 맞붙게 됐다.
유럽 축구 명가인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지금껏 월드컵에서 두 차례 맞대결(1966년, 1982년)을 벌였는데 모두 조별리그 때(잉글랜드 두 번 모두 승리)였다. 지면 탈락하는 녹아웃 스테이지 때는 단 한 번도 두 팀이 대결한 적이 없다. 때문에 이들의 외나무다리 승부는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사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의 공격력을 이끄는 것은 폭발적인 주력을 선보이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다. 음바페는 폴란드전서도 2골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 득점 단독 선두(5골)로 올라섰다. 이달 20일에 24번째 생일을 맞는 음바페는 만 24살이 되기 전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9골)을 넣은 선수도 됐다. ‘축구 황제’ 펠레(7골·브라질)를 밀어냈다.
잉글랜드 또한 ‘젊은 피’의 활약이 도드라진다.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 부카요 사카(아스널) 등이 베테랑 해리 케인(토트넘)과 힘을 합쳐 가공할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잉글랜드는 이번 월드컵에서 선수단 가치 총액이 가장 비싼 팀(약 2조원)이자 이번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최다 득실 차(39득점 3실점)를 기록한 팀이었다. 조별리그(2승1무)부터 16강전까지 무려 12골(경기당 평균 3골)을 터뜨리면서 무패 행진 중이다.
잉글랜드는 자국에서 열린 1966년 대회 이후 56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에 노리고 있다. 우승까지 3승을 남겨둔 가운데 넘어야 할 첫 번째 거산이 프랑스인 셈이다.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A매치에서 그동안 31차례 맞붙었고, 상대 전적은 17승9패5무승부로 잉글랜드가 앞선다. 32번째 맞대결이 사상 첫 월드컵 단두대 매치. 과연 누가 웃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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