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외인 전격 교체, 흥국생명 출신 캣벨 영입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외국인 공격수를 전격 교체한다.
4일 V리그 이적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들은 "도로공사가 부진한 카타리나 요비치(24)와 계약을 해지하고, 지난 시즌 흥국생명에서 뛴 아포짓 스파이커 캣벨(30)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일본에 체류하다 지난 3일 입국한 캣벨은 이날 오후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는대로 선수단에 합류해 오는 6일 KGC인삼공사와의 4라운드 첫 경기부터 투입될 계획이다. 시즌 중이라 별도의 메디컬 체크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튀르키예리그 시고르타 숍으로 떠난 켈시의 빈 자리를 절실하게 느꼈다. 코로나 19 탓에 영상만 보고 뽑을 수밖에 없었던 세르비아 국가대표 출신 카타리나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8경기에서 350득점(6위), 공격성공률 35.92%(8위)를 기록, 전혀 외인 공격수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엘리자벳(KGC인삼공사), 모마(GS칼텍스), 옐레나(흥국생명), 야스민(현대건설) 등 득점 부문 5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타 구단 외인 공격수들에 비해 공격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그러자 시즌 내내 외인 선수 교체설이 돌았다. 그래도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대안을 찾을 때까지 카타리나에게 믿음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매 경기 카타리나의 공격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좋아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하지만 카타리나는 결국 부활하지 못했고, 결국 한국 생활 5개월 만에 짐을 싸야 했다.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을 새 주인공인 캣벨은 V리그 팬들에게 낯설지 않다. 2015~2016시즌 GS칼텍스에서 미들 블로커, 지난 시즌에는 흥국생명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뛴 적이 있다. 지난 시즌에도 제 몫을 다했다. 사실상 홀로 공격을 책임지며 30경기에서 773득점(3위), 공격성공률 36.52%(7위)를 기록했다.
캣벨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여자부 외인 트라이아웃에 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흥국생명을 포함한 타 구단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후 푸에르토리코리그와 튀르키예리그에서 뛰고 있다 V리그로 복귀했다.
이미 V리그에서 두 시즌 간 활약한 켓벨의 합류로 도로공사는 봄 배구행 티켓 획득에 탄력을 받게 됐다. 도로공사는 9승9패(승점 26)를 기록, 3라운드까지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3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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