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감독은 황희찬 원하는데 팬들은 반대
리즈 유나이티드는 여전히 황희찬에게 관심이 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8일(이하 한국시간) "리즈는 이번 겨울 공격수를 영입하길 원한다. 호펜하임의 조르지니오 루터, 코벤트리 시티의 빅토르 교케레스에게 관심이 있다. 두 선수 영입에 실패를 한다면 황희찬을 생각 중이다. 제시 마치 감독은 잘츠부르크, 라이프치히에서 같이 일했던 황희찬을 높게 평가한다"고 이야기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초반 임대생 신분으로 울버햄튼에서 좋은 활약을 해 완전이적까지 성공했다. 득점력과 저돌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후반기 부상, 부진이 동시에 겹쳤다. 무득점 기간이 길어지면서 아쉬움을 보였다. 올 시즌 초반에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입지 불안도 겪어 선발 라인업보다 벤치에 더 많이 이름을 올렸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전환의 계기가 됐다. 조별리그 1, 2차전은 결장한 황희찬은 3차전 포르투갈전에 조커로 나와 천금 같은 결승골을 올리며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에 공헌했다. 16강 브라질전에서도 맹활약을 해 인상을 남겼다. 돌아온 황희찬은 새롭게 부임한 훌렌 로페테기 감독 신임을 받으며 출전시간을 늘려갔다.
선발로 출전한 황희찬은 골은 없었지만 경기력은 뛰어났다.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FA컵에선 벤치에서 시작했는데 후반 교체로 나와 득점을 올리며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이후에도 분주히 움직이며 리버풀 수비를 뚫기 위해 애썼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황희찬은 분위기가 좋을 때 득점까지 올려 로페테기 감독 시선을 사로잡고 반등의 발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컨디션, 자신감이 올라온 황희찬을 리즈가 주시하고 있다. 리즈의 마치 감독은 황희찬과 잘츠부르크, 라이프치히에서 일한 기억이 있다. 특히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을 잘 활용했다. 지난여름에도 리즈는 황희찬에게 진지한 관심을 드러냈으나 울버햄튼 반대로 이적에 실패했다. 공격력이 부족한 리즈는 1순위 타깃이 실패로 돌아간다면 황희찬에게 다시 러브콜을 보낼 수도 있다.
리즈 팬들은 황희찬을 달가워하지 않는 모양새였다. 황희찬 활약 여부를 떠나 그동안 마치 감독과 과거 함께 했던 이들을 데려와 성공한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영국 '리즈 유나이티드 뉴스'는 9일 "황희찬으로 선회를 하면 리즈 팬들은 기뻐하지 않을 것이다. 레드불 사단에서 데려온 브랜든 아론손, 라스무스 크리스텐센 등이 기대 이하인 게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치 감독은 자신과 함께 했던 이들이 리즈에서도 잘할 것이라는 주장에 설득력을 싣지 못했다. 그래서 마찬가지 이유로 황희찬을 영입하려고 하면 지지를 얻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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