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A매치 200전 앞둔 호날두, 2연속 멀티골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7일 열린 유로2024 룩셈부르크전에서 멀티골을 넣고 세리머리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의 대기록 행진은 아직 진행형이다.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룩셈부르크 경기장에서 열린 룩셈부르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예선 조별리그 J조 2차전 원정 경기를 6-0 대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리히텐슈타인과의 1차전도 4-0으로 완승한 데 이어 2연승을 달린 포르투갈은 승점 6점으로 당당히 J조 1위에 올랐다.
호날두의 컨디션이 심상치 않다. 지난 리히텐슈타인전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했던 그는 룩셈부르크 상대로도 다시 2골을 추가하며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를 아낌없이 펼쳤다.
전반 9분 팀의 선취골부터 책임졌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받은 페널티 박스 안의 누누 멘데스가 머리로 공을 떨궜다. 문전에서 대기하던 호날두는 뒷발인 왼발로 공을 센스있게 밀어넣어 팀의 리드를 만들었다.
이후 주앙 펠릭스, 베르나르도 실바의 연속골이 터져 3-0으로 앞선 전반 31분에 호날두의 멀티골이 나왔다. 페르난데스의 침투 패스를 받고 박스 안으로 진입한 그는 바디 페인팅으로 수비를 벗겨낸 후 골문 왼쪽을 겨냥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흥이 오른 포르투갈은 이어진 후반 32분 오타비오, 43분 하파엘 레앙이 쐐기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골 축제를 벌여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경기는 호날두의 198번째 국가대표 경기였다. 이번 대표팀 소집 전까지 쿠웨이트의 바데르 알 무타와(196경기)와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올라있던 그는 지난 리히텐슈타인전에서 단독 1위로 새 기록을 썼고 이날 하나를 더 추가했다. 2경기만 더 나서면 세계 최초 A매치 200경기 출전 금자탑을 쌓는다.
문제는 없어 보인다. 포르투갈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이날 승리 후 호날두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사령탑은 “198경기 출전이 말해주듯 그는 놀라운 국제무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선수단에 중요한 요소”라며 최고참을 치켜세웠다.
그에 따라 출전 기록뿐만 아니라 이미 보유한 A매치 최다 득점도 더 쌓아갈 수 있다. 호날두는 이날 2골을 추가해 통산 122골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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