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개막전 하루 앞두고 압수수색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개막을 하루 앞둔 프로야구계가 또 다른 사건에 휘말렸다.
KBO는 31일 오전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피의자 A 간부의 배임수재 혐의와 관련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수익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KBOP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KBO 관계자는 "혐의 사실을 듣고 압수수색에 협조했다. 수사 등에 대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KBO 직원들은 압수수색 관련 발언을 극도로 자제하는 상황이다.
KBO리그는 다음달 1일 개막한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축제 준비에 한창인 KBO는 때아닌 날벼락에 침통해하는 분위기다.
한국 야구는 올해 여러 악재를 만났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졸전 끝에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수모에 선수들은 고개를 들지도 못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프로야구 구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10개 구단 단장이 참여해 코로나19 확산 관련해 전반적인 대책 논의를 하며, 리그 중단에 대한 회의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의 모습. 2021.07.11. [email protected]
이에 한국 야구가 최대 위기에 놓였다는 전망도 나왔다.
WBC 직후 프로야구 일부 선배가 후배들의 부진을 비난하자, 선배와 후배 간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최근 현직 프로야구 단장은 선수에게 뒷돈을 요구하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고,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성착취물제작배포등) 등 혐의로 기소된 선수도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프로야구를 관장하는 KBO마저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다시 한 번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야구팬들은 한국 야구의 질적인 하락으로 수년 전부터 KBO리그를 외면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치기도 했지만 시청률, 관중은 꾸준하게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악재가 거듭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팬들이 떠날수록 한국 야구의 미래는 더욱 암울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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