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 페퍼 이적. 연 연 7억7500만원 최고 대우
챔프전 우승을 노리는 한국도로공사 박정아. 사진=KOVO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중 한 명인 박정아(30)가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총 4명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와 연봉과 인센티브를 포함한 연간 총 7억 7500만원(연봉 4억 7500만원, 인센티브 3억원)에 사인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V리그 여자부 선수가 한 시즌 최대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박정아는 현재 국내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이다. 특히 승부처나 중요한 경기에서 해결사로 나서 '클러치 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2017~18 챔프전 MVP에 뽑혔고, 리그 베스트7를 네 차례 수상했다. 1~4라운드 총 308득점으로 다소 기복을 보였지만, 5~6라운드 218득점으로 살아났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하며 한국도로공사의 통산 두 번째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이 2일 오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를 펼쳤다. 도로공사 박정아가 경기중 미소 짓고있다. 김천=정시종 기자
박정아는 "배구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구단에서도 좋은 제안을 주셔서 매우 감사하며, 페퍼저축은행이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헨킴 페퍼저축은행 신임 감독은 "박정아가 우리 팀에서 매우 중요한 키가 될 것이라 생각했고, 최종적으로 팀의 일원이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1~22시즌 막내 구단으로 합류해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 외에도 FA 계약을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KGC인삼공사의 아웃사이드 히터인 채선아(31)와 연간 1억(연봉 9000만원, 인센티브 1000만원)에 3년, 총 3억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또한 내부 FA 아웃사이드 히터 이한비(27)와 연봉과 인센티브를 합쳐 3년 총 10억 6000만원(연봉 총 8억원), 리베로 오지영(35)과는 3년 총 10억원(연봉 7억원, 인센티브 3억원)에 재계약을 완료했다.
구단은 "오지영과 이한비의 잔류도 팀의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며, 채선아가 합류하면서 베테랑으로서의 리더십을 더하고 팀의 볼 컨트롤 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한비는 "페퍼저축은행을 만나 다시 기회를 얻었고, 힘들지만 행복하게 배구를 할 수 있었다. 제 인생에 있어 또 한 번의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지영은 "마지막 FA가 될지도 모를 상황에서 좋은 조건으로 페퍼저축은행에 잔류할 수 있도록 신경 써주신 구단에 정말 감사 드린다. 팀이 더 높은 곳으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 후배들을 잘 이끌고, 보다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FA 시장에서의 선수 영입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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