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혼자서 미국 횡단 여행 21일차 텍사스 유밸디의 야구 공원)
잘 만한 곳을 찾아다니다가 이곳까지 왔는데
야구 공원 관계자가 여기서 하루 노숙하는 걸 허락해 줘서
마음 편안하게 잘 준비를 하는 중
텐트 치는 것까지 허락받았지만 아침에 말리고 접고 하는 게 귀찮아서
지붕이 있는 야구장 덕아웃에서 매트만 깔고 자려고 하는데
밤새 모기한테 괴롭힘당할게 걱정됨
고민하다 바르는 소염제 안티푸라민이 냄새가 독하니까
모기들도 접근 못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바르기 시작
싹싹 잘 펴서
팔에 바르고
목에도 발라봤는데 생각 보다 괜찮았음
그래서
잠시 고민하다가
얼굴에도 발라봄
로션이니까 얼굴에 발라도 괜찮겠지라는
덜떨어진 생각을 했던 것 같음
손에 짜놓은 걸 꼼꼼히 얼굴에 다 잘 펴 발랐는데
갑자기 저절로 눈이 감겼음
그리고
진짜 너무 너무 너무 고통 스러웠음
한 3분 정도 따가워서 난리를 피웠던 거 같은데
다행히 그 뒤로는 괜찮아짐
야외에서 모기퇴치제 대용으로
바르는 소염제 안티푸라민이나 멘소래담 비추함
모기 퇴치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해서
저 날 모기 때문에 잠 제대로 못 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