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생, 르브론의 고백.. 피곤하다
▲ 르브론 제임스의 체력에 LA 레이커스 올 시즌 운명도 달려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쉬운 슛도 안 들어간다. 옛날이면 상상하기 힘들었던 장면이다.
르브론 제임스가 지쳤다. 덴버 너게츠와 벌인 NBA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2차전에서 체력 문제를 드러냈다.
쉬운 레이업을 놓치고, 앞에 수비수가 없는 속공 상황에서 덩크슛을 꽂으려다 실패했다. 4쿼터 막판엔 결정적인 스틸 후 손쉬운 돌파 득점을 노렸으나 이 역시 림을 빗나갔다. 6개 던진 3점슛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르브론은 지친 표정이 역력했다. 고개를 숙이거나 무릎에 손을 대고 가쁘게 숨을 돌리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 레이커스는 1, 2차전을 내리 졌다. 안방서 열리는 3차전에서 반등하지 못하면 파이널 진출은 힘들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르브론은 1984년생, 한국 나이로 40살이다. NBA 데뷔 후 어느덧 20년 차. 일반적인 선수라면 진작에 노쇠화가 오고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하지만 르브론은 나이와 관계없이 여전히 레이커스 에이스다. 이번 시즌도 많은 시간을 누볐다.
정규 시즌에서 평균 35.5분, 플레이오프에선 37.7분을 뛰었다. 덴버와 2차전에서도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40분을 소화했다.
미국 현지도 르브론 체력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금강불괴'에 아무리 뛰어도 지치지 않는 이미지가 강했기에 팬들이 받는 충격은 상당하다.
3차전을 앞둔 르브론은 "플레이오프에 피곤하지 않다면..."이라며 말을 쉽게 잇지 못했다. 곧이어 "내 말은 모두가 피곤하다는 뜻이다"고 밝혔다. 에둘러 자신의 힘든 체력 상태를 설명한 것이다.
2차전 당한 발목 부상도 걱정이다. 3차전이 열리는 22일(한국시간)까지 지친 체력도, 부상에서 회복할 시간도 모두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르브론은 "약간 다치긴 했지만, 이 부상으론 나를 막지 못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절박함을 가지고 경기해야 한다. 1, 2차전을 이기고 홈으로 돌아왔어도 편안하게 플레이오프를 치를 순 없었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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