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정 맨시티, 첼시 1 대 0 격파 12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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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팬들과 리그 3연패를 만끽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첼시를 1-0으로 꺾었다. 이미 우승을 확정 지은 맨시티는 승점 88점을 만들었고, 맨시티 상대 공식전 6연패에 빠진 첼시는 승점 43점으로 12위에 머물렀다.
맨시티는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훌리안 알바레스, 콜 팔머-필 포든-리야드 마레즈, 칼빈 필립스-리코 루이스, 세르히오 고메스-아이메릭 라포르트-마누엘 아칸지-카일 워커, 스테판 오르테가가 선발 출격했다. 엘링 홀란, 케빈 더 브라위너, 후벵 디아스 등 주축 선수들은 대부분 벤치에 앉았다.
첼시는 3-4-1-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카이 하베르츠-라힘 스털링, 코너 갤러거, 루이스 홀-루벤 로프터스 치크-엔소 페르난데스-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트레보 찰로바-티아고 실바-웨슬리 포파나,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먼저 경기장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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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즌 연속 리그를 제패한 맨시티는 킥오프 전 가족들과 함께 경기장에 들어서며 가드 오브 아너를 받았다. 첼시 선수들은 일렬로 도열해 챔피언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로테이션을 가동했음에도 맨시티는 맨시티였다. 전반 12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팔머가 상대 패스를 끊어낸 뒤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알바레스 앞으로 전진 패스를 찔러 넣었다. 알바레스는 침착하게 공을 잡아놓은 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맨시티가 거세게 몰아쳤다. 전반 14분 팔머가 마레즈의 공간 패스를 받아 좌측을 완전히 돌파했고, 뒤로 컷백 패스를 내줬다. 이를 루이스가 센스 있는 뒷꿈치 패스로 연결했으나 골문 앞에서 선수들끼리 위치가 겹치며 제대로 슈팅하지 못했다.
첼시가 반격했다. 전반 33분 스털링이 수비 뒤로 빠져나간 뒤 박스 안에서 슈팅했지만, 오르테가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 35분에는 갤러거가 결정적인 헤더를 날려봤으나 이 역시 오르테가를 넘어서지 못했다. 전반은 맨시티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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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6분 역습 기회에서 스털링이 공을 직접 몰고 올라간 뒤 왼쪽으로 공을 내줬다. 홀은 중앙으로 꺾어 들어오며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오르테가가 잡아냈다.
골대가 맨시티의 추가골을 가로막았다. 후반 13분 마레즈가 골문 앞으로 날카로운 프리킥을 올렸고, 필립스가 이를 머리에 맞췄다. 그러나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에 맞고 나왔다.
첼시가 변화를 꾀했다. 후반 23분 갤러거와 스털링을 불러들이고 미하일로 무드릭, 노니 마두에케를 투입했다.
알바레스가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지만, 반칙으로 취소됐다. 후반 26분 마레즈가 박스 오른쪽으로 돌파한 뒤 골문 앞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알바레스는 오른발만 갖다 대며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 넣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후 마레즈의 핸드볼이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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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8분 맨시티는 마레즈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엘링 홀란을 투입했다. 곧이어 33분 케빈 더 브라위너와 로드리를 넣으면서 고메스, 라포르트를 벤치로 내렸다. 첼시는 후반 40분 하베르츠 대신 크리스천 풀리식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45분 무드릭의 박스 안 슈팅은 골대 위로 넘어갔고, 후반 48분 아스필리쿠에타의 슈팅 기회도 포든의 수비에 막혔다. 결국 승부는 맨시티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가 끝나자 흥분한 맨시티 팬들은 경기장으로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이 때문에 선수단은 라커룸으로 대피했고, 트로피 세레머니는 지연됐다. 홀란과 케빈 더 브라위너는 경기장에 배치된 경호원의 보호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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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유일한 득점을 터트린 알바레스를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그는 1골, 슈팅 3회, 기회 창출 2회 등을 기록하며 평점 8점을 받았다. 그의 뒤로는 팔머와 필립스(이상 7.8), 오르테가(7.6), 루이스(7.1) 순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일궈낸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아주 특별한 일이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노력한 모두에게 큰 축하를 보낸다. 우리 모두 인내심을 가졌고, 해냈다"라며 기뻐했다.
이어 그는 "이제 나는 너무 피곤하다. 정말 피곤하다. 우리는 승점을 놓쳐선 안 됐고, 이제는 끝났다. 브라이튼전과 브렌트포드전을 떠올리면 죽을 것 같다. 선수들이 이 리듬을 유지하면서 남은 두 결승전을 치르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홀란 역시 "비현실적이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기쁘다"라며 "내가 평생 기억할 추억들이다. 특별한 날을 즐기겠다. 놀랍다. 데뷔 시즌, 36골, 프리미어리그 트로피. 그리고 두 번의 결승전이 눈앞에 있다. 나쁘지 않다"라며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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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맨시티는 리그 우승을 뒤로 한 채 역사적인 트레블에 도전한다. FA컵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우승을 놓고 다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는 인터 밀란과 맞붙는다.
지금까지 잉글랜드 역사상 트레블을 달성한 팀은 1998-1999시즌 맨유밖에 없다. 맨시티로서는 지역 라이벌 맨유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발자취를 남길 좋은 기회인 셈.
더 브라위너는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더 많이 이기고, 계속 나아가고 싶다. 이제 우리는 두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라며 각오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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