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근속한 회사 때려치고 집에 왔다
좆소 생산관리 게이(였)다.
윗상사가 대표 고향후밴데 하는 일이라곤 현장 아줌마 잣업자들한테 가서 노가리 까기, 회사 컴퓨터로 웹툰 보기이다. 그러면서 모든 일은 나 아님 내 후임들한테 맡기고는 문제 생기면 우리 탓 또는 타부서 탓만 시전하는 까닭에 회사 내 공공의 적이다. 엑셀 합계도 못 내는 양반이다.
내 밑에 후임 들어오면 이 사람과 싸우고 나가버렸는데, 이번에 들어온 후임이 네네 하면서 다 맞춰주니 마음에 들었나 봄. 나는 이 사람과 사이가 별로 좋지 않음. 기존에 내가 하던 일들 모두 내 후임에게 주었고, 나에게는 공장에서 작업자가 하는 일을 시키더라.
오케이. 까짓거 하면 되는데 이것저것 트집 계속 잡고, 작업자와 비교하면서 깍아내리는데 진짜 자존심 존나 상하더라. 그러면서 긴급 건이라면서 다른 작업자들한테는 안 시키고 나한테 다 떠넘기면서 불가능한 기한을 줌. 도저히 혼자서는 기한 못 맞출 것 같다고 도와주거나 다른 작업자 붙여달라니까 무조건 하라면서 자기는 웹툰 보고 있음.
이거 나가라는 거 맞구나! 생각 들어서 사직서 내버리고 방금 집에 왔다. 10년 간 내가 존나게 참으며 개호구짓을 했구나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물론 남은 집 대출금도 생각이 존나게 난다ㅠㅠ
와이프한테 혼날 것 같아서 망설이다가 전화했다. 의외로 화 안 내고 그동안 고생했다고 푹 쉬면서 천천히 일 구해봐라고 하더라. 10년 일하고 그만둬도 마음이 허한데 20년 30년 근무하고 퇴직한 으른들은 어떤 심정일까.
먹고 살기 힘들다 진짜
개드립 - 10년 근속한 회사 때려치고 집에 왔다 ( https://www.dogdrip.net/4837037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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