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우승 맨시티, 트레블까지 딱 한 걸음
맨체스터 시티가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는 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4시즌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또한 통산 7번째 FA컵 우승을 달성하게 됐다.
맨시티는 컵대회에서 꾸준히 나온 슈테판 오르테가가 선발로 나온 것을 제외하면 주전 명단을 모두 가동했다. 카일 워커, 후벵 디아스, 마누엘 아칸지, 존 스톤스, 로드리, 베르다르두 실바, 케빈 더 브라위너, 일카이 귄도안, 잭 그릴리쉬, 엘링 홀란드가 출격했다.
맨시티가 시작부터 웃었다. 전반 1분 만에 킥오프와 동시에 후방에서 한 번에 보낸 공을 홀란드가 머리로 떨어뜨렸다. 홀란드가 잡아낸 공을 빅토르 린델로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이를 귄도안이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공식 득점 기록은 13초다.
귄도안의 선제골 이후 맨시티는 확실한 주도권을 잡았다. 맨시티가 계속해서 공세를 펼쳤다. 전반 4분 프리킥 공격에서 더 브라위너가 올린 공을 로드리가 머리에 맞췄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6분 그릴리쉬의 슈팅은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다. 맨시티가 계속해서 두드렸다. 전반 17분 홀란드의 슈팅은 데 헤아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1분 홀란드의 슈팅은 크게 떴다.
맨시티가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자 맨유한테 흐름이 넘어오기 시작했다. 집요하게 맨시티 수비를 공략한 맨유가 결국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33분 그릴리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아론 완 비사카를 수비하다가 부주의한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확인 후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키커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나서 가볍게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전의 팽팽한 승부는 1-1로 마무리됐다.
맨시티가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후반 6분 프리킥 공격에서 더 브라위너가 올린 공을 후방에 위치했던 귄도안이 왼발 발리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맨시티의 득점 후 전반전처럼 다시 맨시티가 주도해서 경기를 펼쳤지만 맨유의 수비 집중력도 쉽사리 무너지지 않았다.
동점골이 급한 맨유는 스콧 맥토미니,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바웃 베르호스트를 모두 투입해 기적을 노렸지만 끝내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맨시티는 4년 만에 FA컵 트로피를 다시 품었다. 경기 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에 이어 FA컵까지 제패한 맨시티는 이제 트레블까지 단 한 계단만을 남겨놓고 있다. 오는 11일에 진행될 인터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만이 남았다. 맨시티는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팀을 이끈 뒤에 항상 유럽 최정상을 목표로 했지만 매번 무산됐다. 이번만큼 좋은 기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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