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쟁이 바르사, 메시에게 2025년까지 연봉 미지급금 상환해야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르셀로나 그 자체였던 리오넬 메시가 팀을 떠난 건 역시나 임금 체불이 컸다.
바르셀로나는 앞으로 2년 간 메시에게 돈을 줘야 하는 처지다.
스페인 언론 라 반구아르디아는 3일(한국시간) 조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과의 인터뷰를 공개하면서 바르셀로나가 메시에게 2025년까지 엄청난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고 전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2021년 회장 선거 당시 공약으로 메시의 바르셀로나 잔류를 약속했지만, 그는 그해 여름 결국 연봉 조정에 실패하고 20여 년간 정든 구단을 떠나 PSG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문제가 된 건 전임 회장인 조셉 바르토메우의 방만한 경영으로 인한 막대한 부채였다.
부채가 상당한 상황에서 어떻게 2019년까지 버티고 있었지만, 2020년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수익구조가 무너졌고 바르셀로나는 선수단 연봉을 대대적으로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여러 선수가 팀을 떠나려고 했고 결과적으로 연봉을 더 줄이기 어려운 메시가 팀을 떠나는 상황이 됐다.
라포르타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현재 메시에게 많은 채무가 있음을 밝혔다.
라포르타는 "메시에게 빚진 것은 이전 보도진이 합의했던 연봉 지급 지연분이다. 우리는 2025년 말까지 이 금액 지급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메시가 PSG를 떠나 바르셀로나 대신 인터 마이애미(MLS)로 떠난 것에 대해선 "이해한다"라면서도 "하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우리는 라리가와 메시에 대해 우리 자원의 일부분을 내놓을 수 있다고 합의했다. 계획은 꾸준히 진행 중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와 대화를 나눴다. 리오넬이 PSG에서 어려운 시간을 겪으면서 압박감을 덜 받길 원했다. 만약 우리가 그를 선택한다면 그는 더 압박받을 것 같았고 우리는 그의 결정을 존중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부분은 아마도 메시가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내가 바르셀로나로 돌아간다면 다른 선수들이 피해를 볼 것 같았다. 이를 원치 않았다"라고 밝힌 내용 때문에 라포르타가 뒷받침하기 위해 뱉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바르셀로나는 돈이 부족하지만, 일단 대출로 빠르게 자금을 모아 20년간 추진해 온 '에스파이 바르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홈구장 캄프 누 리모델링을 위해 다음 시즌부터 몬주익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임시로 경기를 치른다. 여전히 선수단 연봉 문제는 얽혀 있어 에스파이 바르사 프로젝트를 빨리 마무리하고 연봉 체계 정상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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