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탈락, 여자 축구사상 최대 충격
알렉산드라 포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7일 후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결승전이 열릴 호주 퀸즐랜드 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1-1 무승부를 거둬 탈락한 독일 선수 일부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다른 선수들도 사상 첫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참담한 현실이 와 닿지 않은 듯 정신 나간 표정으로 운동장을 떠돌았다.
경기 다음날인 4일(한국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독일 팀 주장 알렉산드라 포프는 “솔직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정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 솔직히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모르겠다”고 말했다.
독일에게 이런 상황은 대단히 낯설다.
그들은 두 차례 세계 챔피언에 올랐고, 지난 9번의 여자 월드컵에서 8번이나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에 이어 세계 랭킹 2위인 독일이 한국, 콜롬비아, 모로코로 이뤄진 H조에서 16강에 오르지 못 할 것을 예상한 이가 몇이나 될까.
전 잉글랜드 대표 팀 미드필더 파라 윌리엄스는 BBC2와 인터뷰에서 “여자 축구 사상 가장 큰 충격”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남미의 강호 브라질, 올림픽 챔피언 캐나다와 함께 조별리그를 탈락한 톱10국가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앞서 전날 열린 H조 3차전에서 한국은 독일과 1-1로 비겼다. 지난달 25일 콜롬비아와의 1차전 0-2, 30일 모로코와의 2차전 0-1로 각각 졌던 한국은 최종 3차전에서 승점 1을 획득했으나, H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다만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힌 독일을 상대로 8년 만에 승점을 챙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의 여자 월드컵 본선 통산 전적은 1승 2무 10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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