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월드컵, 아시아 3개국서 개막.
농구 월드컵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는 프랑스 농구대표팀. ⓒ AFP=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세계 농구 대잔치인 제19회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이 25일 아시아 3개국에서 막을 올린다.
역대 최초로 필리핀 마닐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일본 오키나와에서 동시에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는 32개국이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다.
지난 2019년 중국 대회 때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난 참가팀 수는 이번에도 유지됐다.
8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 2위팀은 이후 결선 리그와 토너먼트 과정을 통해 우승팀을 정한다. 조 3, 4위팀은 순위 결정전을 떨어진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아시아 팀에는 개최국인 일본과 필리핀을 포함해 호주, 중국, 이란, 요르단, 레바논, 뉴질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개최국 인도네시아는 2022년 아시아컵 8강에 들지 못해 역대 개최국 중 최초로 본선에 들지 못했다.
FIBA 랭킹 38위인 한국의 경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필리핀에서 열린 월드컵 지역 예선에 불참, 본선에 나가지 못한다.
한국보다 낮은 43위의 레바논도 월드컵에 나가는 것을 감안하면 아쉽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하면 예선 불참이 불가피한 결정이기도 했다.
우승 후보는 단연 '세계 최강' 미국이다. 미국은 월드컵 우승 5회로 가장 많은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 8강에서 탈락해 3연패가 무산됐던 미국은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 감독이 사령탑에 올라 패권을 탈환하려 하고 있다.
앤서니 에드워즈(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재런 잭슨 주니어(멤피스 그리즐리스), 제일런 브런슨(뉴욕 닉스) 등 현재 NBA에서 뛰는 젊은 선수들이 대거 명단에 올라 명예 회복을 노린다.
미국의 우승을 막을 대항마로는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이 꼽힌다. 최근 4차례 월드컵에서 두 번 우승컵을 들어올린 스페인은 지난해 유로바스켓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스페인을 은메달로 이끌었던 명장 세르히오 스카리올로 감독이 여전히 버티고 있어 조직력이 가장 큰 장점이다.
'NBA의 에펠탑'이라고 불리는 뤼디 고베르(미네소타)를 비롯해 니콜라 바툼(LA 클리퍼스), 에반 푸르니에(뉴욕) 등이 포진한 프랑스의 전력도 만만치 않아 우승 다툼에 가세할 전망이다.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서울 SK와 안양 KGC의 경기, 3쿼터 안양KGC 아반도가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2023.5.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한편 이번 대회에는 한국농구연맹(KBL) 소속 외국인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안양 KGC 소속 필리핀 가드 렌즈 아반도가 출전을 앞두고 있고 같은 팀의 장신 센터 오마리 스펠맨은 레바논 대표팀으로 나선다.
아울러 창원 LG의 아셈 마레이는 이집트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조국의 명예를 위해 싸운다.
2022-23시즌 KBL 4라운드 심판상을 받은 박경진 심판도 KBL을 대표해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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