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 없는 김태형 감독과 전준우의 리더십이 황성빈을 다시 일으켰다

병장 돈좀주소

1범

2014.08.03가입

조회 1,828

추천 16

2025.07.28 (월) 03:44

                           




프로답지 못한 실책과 질책성 교체 이후 불미스러운 행동. 자칫 황성빈이 빠져나오기 힘든 늪에 빠질 뻔했다.

하지만, 사령탑은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황성빈이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대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BO리그의 최대 화제는 황성빈이었다. 황성빈은 전날 7회초 박찬호의 평범한 뜬공을 놓치는 실책을 범한 후 곧바로 김동혁과 교체됐다. 더그아웃에 들어온 황성빈이 에어컨 송풍구를 주먹으로 쳐 파손시키는 장면이 생중계됐다.

황성빈의 실책으로 롯데는 4-5까지 쫒겼지만, 구세주 홍민기의 역투로 KIA의 추격을 가까스로 뿌리쳤다.


경기는 이겼지만, 롯데 선수단은 황성빈의 행동을 그냥 넘기지 않았다. 경기 후 선수단 미팅에서 황성빈은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김태형 감독의 별명은 '튼동님'이다. 김 감독이 과거 두산에서 선수생활을 하던 시절 타이론 우즈가 팀워크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반복하자 우즈를 커튼 뒤로 불러 '참교육' 시켰고, 그 후 순한 양이 된 우즈와의 일화에서 비롯된 별명이다.

선수시절부터 유명했던 김 감독의 카리스마는 사령탑의 위치에 오른 후에도 변함없다. 좋지 못한 플레이가 나오면 경기 중에도 불호령이 떨어지는 게 일상다반사다.

무서운 사령탑의 장점, 뒤끝이 없다는 점이다. 황성빈이 큰 실수를 했지만, 따끔한 채찍 후에도 신뢰를 보냈다. 황성빈은 사령탑의 기대에 100퍼센트 부응하며 또 한 번의 멋진 승리를 이끌었다.

거인의 캡틴 전준우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선수단 미팅에서 황성빈의 잘못을 일깨워 준 전준우 역시 26일 경기를 앞두고 당근을 꺼내들었다.



경기 직전, 각 포지션으로 흩어지기 전 롯데 선수들이 더그아웃 앞에 모여 있었다. 선수들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던 전준우가 황성빈을 따뜻하게 껴안아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칫 의기소침해질 수도 있는 후배를 다독이는 캡틴의 넓은 품이 빛났다.

언급해야할 또 한 명의 선수가 있다. 이날 황성빈 왼쪽에서 수비한 좌익수 레이예스다.

4회초 무사 2루 한준수의 중견수 왼쪽 앞에 떨어지는 뜬공을 레이예스가 달려와 다이빙캐치로 아웃시켰다. 사실 이 공은 황성빈이 잡아야 할 공이었다. 황성빈도 낙구 지점을 향해 달려왔지만, 레이예스의 대시가 훨씬 더 적극적이었다.

레이예스의 움직임을 본 황성빈이 잠시 주춤한 뒤 백업 위치로 들어갔고, 레이예스가 멋지게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다. 전날의 실책으로 위축된 동료의 마음을 간파한 레이예스의 멋진 플레이였다.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추천
자유

..아 음주단속 떴다.. 여보 자리 좀 바꾸자 [3]

상병 과이아루 07/29 1,657 15
자유

더워도 식사들은 챙겨 먹어라 image [9]

하사 수원삽니다 07/29 1,629 15
자유

닮은꼴 대잔치라는 나솔 출연자들 [4]

상병 방배잉어킹 07/29 1,610 12
자유

''이보다 더 강한 타구 칠 수 없다''는 평가 받았던 이정후, 잠깐 더위 식히는 소나기였나 NYM 상대 3타수 무안타 2볼넷 침묵 [4]

일병 가지마세요홀 07/29 1,582 14
자유

한국에서 1억이상 버는 직장인 숫자는? [5]

병장 400억대박복권 07/29 1,665 9
자유

8월엔 제발 더위 좀 사라져라ㅠㅠ [3]

상병 아오민재시치 07/29 1,617 14
자유

국야 전에 밥은 먹고 가야지ㅋㅋ [2]

중사 흥나는리켈메 07/29 1,678 15
자유

영화 미이라(The Mummy) 25주년 기념으로 재회한 배우들 [4]

상병 미풍양속oo 07/29 1,618 15
자유

날씨 뭐냐 진짜 [2]

중사 꿍머니가져가세요 07/29 1,602 12
자유

드디어 퇴근이다~~~ [2]

일병 쎈쳐리 07/29 1,535 11
자유

담배 한 대 구울 시간입니다ㅋ [2]

병장 어디개집이우승을 07/29 1,560 7
자유

커피 시켰음ㅋㅋ [2]

원사 2배무한반복애인 07/29 1,552 9
자유

몰라보게 홀쭉해졌다 '루카 돈치치 2/0' 레이커스 우승 위해 완벽한 몸으로 돌아온 에이스 ''이번만큼은 진짜 잘하고 싶었다'' [5]

중위 닝기리뽕기리샷 07/29 1,621 13
자유

베이비몬스터 아현 [3]

대위 갓난아기 07/29 1,613 10
자유

천조국 낭만의 튜닝카 [4]

병장 디도이 07/29 1,604 12
자유

웹툰작가가 그린 QWER [5]

소위 공낵미 07/29 1,676 14
자유

90%가 틀린다는 문제 [5]

하사 빕바 07/29 1,667 15
자유

저녁 맛있었어... [2]

중위 꼬로미 07/29 1,629 9
자유

결혼 가능성 묻는 35살 대기업 여자. [5]

원사 밥킥 07/29 1,703 10
자유

마흔 여섯살 기러기 아빠의 자기 개발서 [4]

하사 바이에른문헌 07/29 1,66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