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했던 최강희 감독, 김민재 질문에...
최강희(왼쪽) 감독과 조성환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스포츠서울 | 인천=박준범기자] “그 선수(김민재) 잊어버렸는데…”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산둥 타이산(중국)은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리그 3차전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산둥은 2승1패로 승점 6을 확보하며, 치열한 순위 싸움을 예고했다.
이날 산둥은 전반전은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았으나, 크리장이 투입된 후 산둥은 공격에 활기를 띠었다. 크리장은 후반 12분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뽑아냈고, 후반 42분에는 펠라이니의 추가골까지 도우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최 감독은 4년여 만에한국을 찾았다. 그는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전북 현대를 이끌며 이른바 ‘황금기’를 보냈다.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별명처럼 확실한 색깔도 보여줬다. 최 감독은 2018년을 끝으로 전북 사령탑에서 내려왔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그리고 지난 5월부터 산둥 사령탑에 올랐다. 최감독은 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산둥을 빠르게 정비, 중국 슈퍼리그 2위로 끌어 올렸다. 그리고 이날 한국을 찾게 된 것. 최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양 팀 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될 것으로 봤다. 선수들이 초반에 흔들렸지만 선수들이 잘해줬다. 중원 싸움이나 압박 등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유지하자고 주문한 것이 잘 이뤄졌다. 팀에는 자신감이 생기게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최 감독은 또 ‘입담’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능수능란하게 취재진의 질문을 피해 가기도 하고, 그 안에 농담도 섞여 있다. 최 감독은 오랜만에 만난 한국 취재진 앞에서도 특유의 너스레를 떨었다. 자신이 데뷔시킨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질문이 나왔을 때다. 김민재는 중국, 튀르키예, 이탈리아 무대를 거쳐 독일 명문 뮌헨에 안착했다.
최 감독은 “그 선수 잊어버렸는데 물어보시네”라고 말한 뒤 “내가 전북에 있었을 때도 김민재는 충분히 유럽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런 명문 팀에 갈 수 있다는 건 한국 축구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