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km 윤성빈에서 155km 홍민기까지 롯데 또 한 번 발견한 강속구 투수들 자신감과 제구로 성장

상병 동네미친개

전과없음

2016.03.08가입

조회 2,070

추천 15

2025.06.19 (목) 04:25

                           

비록 기다렸던 데뷔 첫 승은 이뤄내지 못했다. 하지만 홍민기(24·롯데 자이언츠)의 피칭은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롯데는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은 롯데는 시즌 전적 38승 31패 3무(승률 0.551)가 되며 선두 한화와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이날 롯데는 좌완 홍민기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박세웅이 재정비 차원에서 로테이션 한 턴을 거르면서 빈자리가 생겼는데 이를 대체할 자원으로 낙점받았다. 당초 나균안이 18일 선발로 계획됐으나, 갑작스럽게 홍민기로 교체됐다. 경기 전날 통보를 받은 것이다.

 

갑작스럽게 선발로 나섰지만, 홍민기의 피칭은 초반부터 인상적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원석을 상대한 그는 초구부터 시속 153㎞의 강속구로 출발했고, 4구째 155㎞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후 문현빈까지 좌익수 뜬공 아웃 처리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이후로도 홍민기는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2회에는 몸쪽 패스트볼로 상대 배트를 부러뜨릴 정도였고, 3회에는 1사 후 볼넷을 내줬으나 이원석을 우익수 뜬공, 안치홍을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까지 홍민기는 안타 2개와 볼넷 하나를 내주고 실점하지 않았다.

 

잘 던지던 홍민기였지만 4회부터 조금씩 구속이 떨어졌고, 5회에는 직구 구속이 142㎞까지 떨어졌다. 결국 무사 2, 3루 위기에 몰리면서 홍민기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올라온 정현수와 김강현이 희생플라이를 내줬을 뿐 추가 실점 없이 막으며 홍민기의 자책점은 1점이 됐다.

 

이날 홍민기는 4이닝 4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61구를 던지면서 스트라이크가 42개로 준수했다. 막판 구속이 떨어졌음에도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5㎞, 평균 150㎞가 나왔다.

159km 윤성빈에서 155km 홍민기까지 롯데 또 한 번 발견한 강속구 투수들 자신감과 제구로 성장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선발 홍민기가 빠른 직구를 앞세우며 기대 이상의 좋은 투구를 해줬다"고 칭찬했다.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포수 박재엽도 "(홍)민기 형은 워낙 능력도 좋고,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잘 던져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취재진과 만난 홍민기는 "이번에는 진짜 준비를 많이 했다"며 "제구 쪽으로 준비했고, 구속은 알아서 따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보다도 구속이 빨라진 부분에 대해서는 "웨이트 트레이닝은 꾸준히 했다. 제구가 잡히면서 자신감이 올라간 것 같다"고 전했다.

 

"(5회까지 던지고 싶은 마음이) 너무 많았다"고 말한 홍민기. 하지만 4월 이후 2군에서 계속 불펜으로만 나오면서 선발로 나설 체력이 완벽히 만들어지지 않았다. 홍민기 본인도 이를 인정하며 "(그래서 구속이) 많이 떨어졌다"고 얘기했다. 그래도 홍민기는 긍정적인 면으로 "초반에 초구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은 것"이라고 했다.

 

이날 사직은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긴장은 안됐을까. 홍민기는 "1군 경기여도 긴장은 엄청 되지 않았다. 그래서 1, 2회에는 2군에서 던지던 그런 볼들이 나왔고, 이후에는 체력 문제였다"고 말했다.

 

최근 롯데 퓨처스팀은 강속구 투수들이 나오고 있다. 2군에서 159㎞까지 찍은 윤성빈을 비롯해 홍민기와 최준용 등이 모두 퓨처스팀을 다녀온 후 빠른 볼을 뿌리고 있다. 이에 대해 홍민기는 "준용이나 성빈이 형은 원래 볼 빠른 선수들이 제구가 잡히니 그런 것 같다"고 봤다.

 

한밭중-대전고 출신인 홍민기는 2020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지명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지명받아 롯데에 입단했다. 입단 이듬해인 2021년 1군 1경기 등판 후, 그해 말 팀 동료 우강훈(현 LG)과 육군 현역병으로 군생활을 했다. 올 시즌에는 시속 150km 중반대까지 구속을 끌어올리며 기대를 받았다.

 

홍민기는 "2군에서 준비를 많이 했고, 코치님들도 많이 도와주셨다. 선배님들 조언도 있었고, 자신감을 얻은 상태에서 들어가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추천
자유

노가다 아저씨의 소원

중사 가야번 06/22 2,167 16
자유

역사적인 팀으로 변모할 것 [2]

하사 김거대 06/22 2,211 12
자유

공포의 일 안하는 가사도우미 만화 [1]

상사 불꽃에이스 06/22 2,284 13
자유

축구 대이변 가능했다 김판곤의 울산 남미 챔피언 플루미넨시에 2대4 졌잘싸 아쉬운 패배 클럽월드컵 조기 탈락 확정 [1]

중사 신나게달려봐 06/22 2,096 13
자유

배우를 당황시키는 대본 [1]

병장 아이즈원강혜원 06/22 2,309 13
자유

퍼스트 스탠드 우승팀도 못 피했다 MSI 앞두고 이어진 저주 image [1]

상병 동네미친개 06/22 2,000 13
자유

살인스탭

하사 스님핥은개 06/22 2,183 17
자유

한국 2025년 하반기 비트코인 가상자산 ETF 허용 추진 image [1]

중위 꼬로미 06/22 2,219 14
자유

UFC 선수가 관중한테 개쫄음

병장 폭주감자 06/22 2,259 13
자유

6월 17일 법원이 NEWJEANS의 전속계약 해지 관련 항소를 다시 기각했습니다 image

원사 개냥이산책시킴 06/22 2,231 11
자유

네이버파이낸셜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 아실 인수 추진 image [1]

하사 존슨씨 06/22 2,167 6
자유

진상손님의 종교론 [2]

병장 언저리타임 06/22 2,161 15
자유

6월 극심한 타격 부진 이정후, 선발 제외 image [1]

상병 졸업장인 06/22 2,127 9
자유

경기 종료 2분 남기고 무너진 우라와 팬들 통한의 눈물 image

병장 닉네임변경한다 06/22 2,254 13
자유

대통령 SNS 외교 현지어와 한국어 병행이 기본 된다 image [1]

하사 퀸규희 06/22 2,247 12
자유

화장실 정보 ㅋㅋㅋㅋ

중사 귓구녕에한방 06/22 2,112 13
자유

kbs 기자의 인터뷰 이대로 가면

하사 까칠한녀석 06/22 2,164 15
자유

휴가 나온 다문화 2세 군인

중사 귓구녕에한방 06/22 2,212 12
자유

심심해서 방 정리하는데 유물 찾았다

하사 버터듬뿍카레 06/22 2,173 17
자유

나오면 다 해낸다 상동 자이언츠 진짜 주전보다 무서운 이유 image [1]

하사 버터듬뿍카레 06/22 2,08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