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이강철 감독에게 끝까지 무례할수가 치졸한 변명 선 넘었다

중위 강탁

전과없음

2014.10.31가입

조회 1,764

추천 16

2025.07.02 (수) 03:06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이렇게 끝까지 이강철 KT 위즈 감독에게 무례할 수 있을까.

JTBC 야구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가 시즌 도중 이종범 코치를 KT에서 빼가는 결례를 범한 것도 모자라 궁지에 몰려 변명하는 과정에서 이 감독을 우습게 만들었다.

최강야구 제작을 맡은 성치경 CP가 1일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한 발언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프로야구를 기만했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나름대로 이종범 전 코치와 프로그램을 옹호하고자 목소리를 낸 듯한데,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한 꼴이 됐다.

최강야구는 지난달 30일 이종범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KT가 지난달 27일 이종범 전 코치와 계약해지를 발표한 지 3일 만이었다.

성 CP는 이종범 코치와 접촉하게 된 배경으로 '불꽃야구'를 언급했다. JTBC는 최강야구를 처음 제작했던 PD와 갈등을 겪었고, 그 PD가 기존 출연진들을 데리고 불꽃야구를 새롭게 제작하기로 하면서 경쟁 구도가 그려졌다. JTBC는 주요 콘텐츠를 허무하게 뺏길 수 없었을 테고, 불꽃야구에 대적할 만한 인물이 '레전드' 이종범이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이종범이 야인이 아니었다는 것. KT는 현재 치열한 5강 싸움을 하고 있는 팀이다. 시즌 도중 코치가 팀을 옮기는 것은 매우 민감한 일이다. 1군 코치는 더더욱 그렇다. 프로야구팀에서 시즌 도중 새로운 감독이 부임해도 해당 시즌에는 가능한 다른 팀에서 코치를 데려오지 않는다. 기존 코치진을 유지하거나 필요하면 소속이 없는 지도자를 영입한다. 새 감독으로 부임하지 않는 이상, 코치가 시즌 도중 팀에 떠나게 해달라고 말하는 일은 없다.

이강철 감독은 이 전 코치가 다시 프로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 갈 길을 터줬다. 이 감독은 광주일고 후배인 이 전 코치를 각별히 챙겼다. 지난해 공백기가 생긴 이 전 코치에게 이 감독이 KT로 오길 제안했고, 없는 자리까지 마련해줬다.



이 감독은 이 전 코치가 처음 "최강야구 감독으로 가고 싶다"고 했을 때 만류했다. 성 CP에 따르면 이 감독은 "(이)종범아 너도 정통 감독이 돼야 할 텐데, 예능으로 가면 되겠냐"고 했다. 한 차례 거절. 이 전 코치가 프로야구 감독에 뜻이 있었다면, 이때 최강야구를 포기했어야 했다.

그런데 이 전 코치는 얼마 후 이 감독에게 또 "최강야구 감독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마음이 이미 떠났다는 뜻인데, 이 감독도 여기서 더는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 감독은 그래도 각별하게 생각했던 후배였기에 가능한 좋게 보내주자고 구단에 이야기했다. 그 속이 얼마나 쓰렸을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만하다.

성 CP는 눈치도 없이 이런 상황을 "이강철 감독이 흔쾌히 받아준 것으로 안다"고 가볍게 말했다.

게다가 시즌 도중 이 전 코치를 빼올 수 있었던 것 역시 이 감독의 뜻이라고 했다.

성 CP는 "전반기가 끝나고 방송에 참여하면, 촬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중반쯤에 들어오는 것이다. 그러면 방송으로는 그림이 예쁘지는 않다. 이강철 감독이 그걸 알고 '마음 굳혔으면 빨리 정리하고 가서 거기서 열심히 하라'라는 뜻으로 퇴단을 일찍 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이 방송 그림 예쁘라고 빨리 정리하고 가서 열심히 하라고 했겠는가. 상식적으로 더는 팀 분위기 망치지 말고 빨리 떠나라는 게 맞지 않을까. 이 감독을 속도 없는 사람으로 만들다니. 생각이 짧아도 이렇게 짧을 수가 없다.

최강야구는 이종범 감독 선임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이강철 감독을 방패로 삼았다. '이강철 감독도 허락했는데 뭐가 문제냐' 이런 논리인데, 이것만큼은 진짜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성 CP는 또 "이종범도 KT에서 현실을 전했다. 이종범이 고민이 많았었다. 원래 맡았던 보직이 바뀌었다. 이강철 감독님이 배려해주신 것이다. 하지만 이종범 입장에선 의욕적으로 뭔가 하고 싶은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그렇다고 일 잘하는 후배 코치들과 자리 다툼하기도 뭐했다. KT에서 이러기도 저러기도 힘든 답답함이 있었다"고 했다.

이 감독과 구단은 이 전 코치가 원하는 보직을 맡을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했다. 이 전 코치가 후배들과 자리 다툼을 하거나 신경전을 벌일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다는 게 KT 관계자들의 일관된 반응이다. 내부 사정도 모르는 예능 PD가 팀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니 KT 많은 관계자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다. 이 전 코치에 대한 신뢰는 더욱 떨어졌음은 물론이다.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추천
자유

싱글벙글 꼴림이 뭔지 알려주는 누나들 image [5]

원사 갓사또 07/03 1,737 16
자유

고3 국민연금 자동 가입' 민주당 발의 image [6]

소위 사콘반 07/03 1,665 14
자유

의외로 미개한 사대주의 image [4]

상사 뚱기 07/03 1,665 14
자유

단독 윤두창풍선남, 공금 횡령 및 사기죄 혐의 추가 image [5]

소위 강대헌 07/03 1,625 17
자유

일본 와카야마현에서 또 실종된 독일인 image [1]

원사 남찌롱 07/03 1,688 14
자유

현재 난리난 AL 서포터 카엘 인터뷰 image [5]

상병 과이아루 07/03 1,700 11
자유

서울시 강 위의 한강버스 시범 운행 시작 가을 정식 개통 앞둬 [4]

일병 또한번가고 07/03 1,680 12
자유

혼자서 즐기는 목욕문화 1인 찜질방 목욕탕 인기 급상승 image [4]

상사 동빼이 07/03 1,696 15
자유

해외여행에 정말 진심인 우리나라 사람들 [4]

상사 김떵디 07/03 1,727 10
자유

최고 인기팀 KIA, 왜 유일하게 관중이 줄었나 [5]

상사 익절만하자 07/03 1,621 12
자유

자자 한 시간 전까지 백곰이었던 분들! 사진 한 장 찍을게요 [1]

병장 디도이 07/03 1,625 16
자유

리즈, 베르더 브레멘과 막스 뵈버의 매각 협상 중 [3]

중위 개승승 07/03 1,598 9
자유

여우 수인 메이드에게 장난치는 아가씨 [1]

병장 어디개집이우승을 07/03 1,641 15
자유

MSI 출전팀 14분 정글 서폿 시너지 지표 [2]

하사 네이마르척추 07/03 1,645 16
자유

결혼전 꼭 확인 할 사항 [2]

상사 동빼이 07/03 1,599 15
자유

비야레알과 아틀레티코 사이, 1억 5천만 유로 넘게 오간 돈다발 [3]

상병 드레인 07/03 1,617 13
자유

차는 잘 모를때 사야되는 이유 ㅎㄷㄷㄷㄷ [4]

소위 아가쑤씨 07/03 1,630 16
자유

요즘 대한민국 종교 근황 ㅎㄷㄷㄷ [3]

병장 순결한존슨 07/03 1,667 17
자유

조현병에 걸릴 취약한 뇌 구조 특징 [4]

상병 해리꿀케인 07/03 1,635 11
자유

친구가 소개팅 시켜주는.manhwa

하사 돈벼락먹튀다 07/03 1,6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