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고척돔서 정규시즌 데뷔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29)의 LA 다저스 데뷔전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초대형 프리에이전트(FA) 계약으로 전 세계 스포츠계에 새 역사를 쓴 오타니는 2024시즌부터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의 맹주 다저스에서 빅리그 활약을 이어간다. MLB에서도 빅마켓으로 꼽히는 다저스는 투타 겸업으로 현존 최고의 스타인 오타니를 붙잡기 위해 10년 7억 달러(약 9240억 원)의 물량 공세를 펼쳤다. 오타니의 기량은 물론 아시아시장 마케팅까지 염두에 둔 계약으로 풀이된다. 다저스는 과거에도 노모 히데오, 구로다 히로키, 마에다 겐타 등 일본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한 바 있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은 내년 시즌 구름관중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오타니의 다저스 데뷔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지지 않을 확률이 높다. 홈 개막전보다 앞서 펼쳐질 ‘서울 시리즈’ 때문이다.
MLB와 선수노조(MLPBA)는 올 7월 미국과 캐나다를 벗어난 4개국에서 MLB 월드투어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 중에는 한국 일정도 포함돼 있다. 2024년 3월 20, 21일 고척돔에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벌인다.
한국에서 MLB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리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당초 이 시리즈는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빅리거 김하성(28)의 존재감으로 인해 국내 팬들의 관심이 샌디에이고 쪽으로 많이 쏠렸다. 그러나 MLB 슈퍼스타인 오타니의 다저스 합류로 순식간에 양상이 달라졌다. 시리즈 자체에 대한 관심이 상상이상으로 크게 증폭될 전망이다.
내년 MLB 월드투어에서 정규시즌 개막전은 한국을 비롯해 런던과 멕시코시티에서만 열린다. 일본 경기가 없는 만큼, 오타니의 서울 시리즈 출전이 확정되면 일본 야구팬들 상당수 또한 서울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모로 흥행대박 요소를 갖추게 된 서울 시리즈다.
허구연 KBO 총재는 7월 “이번 MLB 개막전 서울 개최로 한국 야구팬들에게 메이저리그 경기를 국내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 야구팬들의 열정과 문화를 선보이는 큰 국제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한국야구의 발전을 위해 MLB 사무국과 협력관계를 증진해나가고, 야구팬들에게 더욱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를 제공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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