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없이 시작된 결혼

일병 야구모자

전과없음

2014.11.08가입

조회 2,189

추천 8

2025.06.29 (일) 11:37

                           

한국에서는 사랑해서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도 있고’, ‘부모님이 원하셔서’ 결혼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고 느껴졌어요. 아직도 부모님이 배우자를 정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한국에서 수업을 들으며 정말 놀랐던 점 중 하나는, 선생님들이 사적인 이야기를 굉장히 솔직하게 공유한다는 거예요. 가끔은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하셔서 당황스럽기도 했어요.

한 여성 선생님은 본인의 결혼이 부모님의 결정이었다고 말했어요. 말 그대로 결혼을 ‘당했다’고요. 지금까지 오래 함께 살고 있지만, 부부라기보다는 그냥 ‘이웃’처럼 지내고 있다고 했어요. 방도 따로 쓰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따로 사는 삶. 아이가 하나 있지만,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는 건 거의 없다고 했어요. 서로에게 익숙해졌을 뿐, 행복해 보이지는 않았어요.

또 다른 남성 선생님은 아예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했어요. 결혼 전엔 괜찮았는데 결혼하고 나서 모든 게 바뀌었다고요. 학생들이 ‘행복한 결혼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자 그건 믿을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건 현실에 없다고 생각한다는 듯이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충격이에요. 21세기에도 누군가는 ‘해야 하니까’ 결혼을 하고, ‘그냥 살아야 하니까’ 함께 산다는 게요. 한국에서는 이혼도 여전히 쉽지 않은 선택인 것 같아요.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추천
자유

박병호 다친 데다 최하위에 연패, 우울한 삼성 라이온즈 [2]

소위 사랑했나방 06/29 2,062 9
자유

인터넷에서 함부로 패드립을 치면 안 되는 이유 [1]

원사 렌탈여친 06/29 2,206 11
자유

제레미 도쿠 과르디올라의 신뢰 속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3]

상병 무관알러지 06/29 1,991 9
자유

충격적인 오늘자 승자조 경기 통합지표 ㄷㄷㄷㄷ [1]

하사 퐉스련 06/29 2,212 11
자유

대학생 편순이 토연씨 [2]

병장 널갖겟어 06/29 2,089 14
자유

청첩장 아예 안 받았다고 돈 안 낸 동기 [3]

중사 난자사냥꾼 06/29 2,210 11
자유

오싹오싹 1960년 한국문학 [1]

원사 노래하는람보 06/29 2,085 15
자유

혼술하면 끝이없다는게 문제.. [2]

대위 시원한여름 06/29 2,011 12
자유

티원 이 사진 기적의 검처럼 나왔네 ㅋㅋㅋ [2]

원사 교수대 06/29 2,209 9
자유

수련회 때문에 할머니께서 화나셨다 [2]

중사 소문난떡공주 06/29 2,237 11
자유

남자 인생을 망쳐버린 사건 [2]

원사 앞뒤로한번씩 06/29 2,320 6
자유

2025 MSI Playin Stage 대진표 6월 29일 [1]

하사 아이인 06/29 2,206 9
자유

네덜란드 외노자가 알려주는 한국직장과의 차이 [3]

병장 이천배달전문꾼 06/29 2,324 15
자유

넷플 동반1위 근황 [3]

상병 녀석이 06/29 2,168 10
자유

알라바의 딜레마: 남아서 월드컵 포기, 떠나서 마지막 기회 준비 [3]

상병 무브으리 06/29 2,224 13
자유

싱글벙글 타락한 노진구와 이슬이 2화 [2]

중위 고무고무123 06/29 2,007 14
자유

어느순간 보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던 표정 [2]

상사 갤럭시s좋와요 06/29 2,252 11
자유

KBO,2025 올스타전서 다양한 이벤트 개최 [2]

상사 나쏠려고 06/29 2,272 13
자유

내일 최종전 결과에 따른 브라켓 스테이지 대진표 [2]

원사 김동건 06/29 2,182 12
자유

아주 오랜만에 먹은 단골집 짬뽕한그릇 [2]

상병 방송시작한다 06/29 2,25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