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네다 WKBL 퓨처스리그 첫 해외 우승팀 등극 프로의 저력 입증
2025 WKBL 퓨처스리그의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도쿄 하네다는 1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WKBL 퓨처스리그 JUBF(일본대학선발)와의 결승전에서 92-68로 승리, 퓨처스리그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4-2025 W리그 퓨처(2부리그) 정규리그 1위(22승 3패)를 기록, 다음 시즌 W리그 프리미어(1부리그) 자동 승격이 확정된 하네다는 비시즌 WKBL이 주최한 대회마저 호성적으로 마무리,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네다의 우승은 WKBL 퓨처스리그 출범 이후 첫 해외 리그 소속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결과로도 이어졌다.
다카하라 하루키가 무려 30점을 쏟아낸 것이 승리의 힘을 불어넣었다.
1쿼터는 접전이었다. 하네다는 1쿼터 야투 성공률 60%의 고감도 슈팅 컨디션으로 12점을 폭격한 다카하라의 활약을 기반으로 어렵지 않게 공격을 풀어갔다. JUBF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사사카 미사키가 3점슛으로 반격하자 사토 코코가 스틸 2개가 더해진 속공 득점으로 하네다 수비에 균열을 일으킨 것. 어느 하나 우위 없는 흐름의 반복 속 1쿼터는 24-20, 하네다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2쿼터들어 접전은 계속됐지만, 오히려 하네다가 JUBF의 빠른 공격과 트랩 수비에 해법을 찾지 못했다. 기쿠치 미란의 골밑 득점이 터진 쿼터 종료 2분 55초 전에는 역전(33-34)까지 내줄 정도로 흔들렸다. 지바 아유미의 연속 4점으로 급한 불을 껐지만, JUBF의 빠른 공수 전환에 고전한 하네다는 41-35, 근소하게 앞서며 2쿼터를 마쳐야했다.
재정비를 하고 나선 3쿼터, 하네다는 본격적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아이베 치캄소의 골밑 득점을 기점으로 2쿼터 무득점에 그친 다카하라가 연속 11점으로 활로를 뚫으며 공격 전개가 원활해졌다. 특히 다카하라는 쿼터 종료 2분 56초 전, 62-45로 격차를 크게 벌리는 3점슛까지 터트리며 JUBF의 사기를 완전히 꺾었다. 단수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기 시작한 하네다는 68-51로 크게 앞서며 3쿼터를 마쳤다.
하네다는 한번 따낸 흐름을 유지하기 시작했다. 4쿼터 시작 2분 만에 지바와 호시자와 마코토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 첫 두자릿수(74-53)격차를 만들기까지 했다. 이후 득점 리더인 다카하라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트렸다. 이처럼 전반전까지는 다소 고전했으나 달라진 후반전 경기력을 보인 하네다. 끈끈한 집중력을 바탕으로 일본 2부리그 뿐 아닌 한국 퓨처스리그에서도 정상 자리를 꿰차며 다크호스로 올라섰다.
한편 JUBF는 아마추어 선수인 대학 선수로 구성된 팀이지만, 프로 팀이 하네다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만족스러운 준우승의 결과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