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도 강정호도 못 한 신인상 2위 김혜성이 해냈다 로버츠 감독님 믿습니다

하사 개똥벌레뿡

5범

2014.05.31가입

조회 2,273

추천 12

2025.06.26 (목) 05:13

                           



지난 19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자사 소속 기자 및 패널들을 상대로 내셔널리그 신인상 중간 투표를 했다. 총 34명의 투표인단이 실제 신인상 투표를 하는 것처럼 1위부터 차례로 투표를 한 가운데 모두가 놀랄 만한 결과가 나왔다.

애틀랜타 포수로 이미 가장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인정받고 있는 드레이크 볼드윈이 34명 중 24명의 1위 표를 받으며 넉넉하게 1위에 올랐다. 그 다음부터는 접전이 벌어진 가운데 김혜성(26·LA 다저스)이 깜짝 전체 2위에 올랐다. 김혜성은 34명 중 3명에게 1위 표를 받았다. 김헤성은 5월 당시 모의 투표에서는 1위 표를 한 표도 얻지 못했다. 한 달 사이에 뭔가가 바뀌는 흐름이다.

물론 신인상 유력 후보로 오른 것은 아니지만, 김혜성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전국단위 매체에서도 이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말이 된다. 김혜성은 시즌 전 신인상 후보 중 하나로 뽑히기는 했지만 미국 유력 업체 오즈메이커들의 순위에서는 5위권 밖이었다. 하지만 근래 들어 계속해서 이 순위가 올라오고 있다.

사실 여기까지 왔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김혜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 달러,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다저스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계보를 이어 갈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다저스는 당장 김혜성이 급하지는 않았다. 이미 야수 쪽에서는 김혜성의 몫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김혜성은 내년 이후를 내다본 자원 같았다.




이에 스프링트레이닝 시작부터 타격 메커니즘의 대대적이 수정에 들어갔다. 지금 타격폼으로는 메이저리그 우완들의 커터와 떨어지는 공에 대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개막도 마이너리그에서 했다. 메이저리그에 처음 올라온 것은 5월 4일(한국시간)이었다. 시즌을 처음부터 시작한 다른 신인들보다 한 달 이상 늦게 기록을 쌓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신인상 투표에는 누적 성적도 중요하다.

이 때문에 김혜성의 신인상은 아무도 기대한 사람이 없었고, 다저스 로스터에서 밀려나지 않고 살아남기만 해도 다행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하지만 김혜성은 콜업 이후 34경기에서 타율 0.372, 출루율 0.410, 2홈런, 12타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48의 맹활약을 펼치며 신인상 후보로 재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김혜성에게 표를 준 투표인단은 이런 좋은 성적, 그리고 앞으로 입지가 확대될 것이라는 점에 베팅한 셈이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선수들이 여럿 있다. 이들은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인 취급을 받지만, 어쨌든 KBO리그에서 최소 7년 이상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 갓 올라온 20대 초반의 신인들보다는 완성도가 높다. 그리고 해당 팀이 원해서 영입한 만큼 입지도 단단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아직 신인상에 이른 경우는 없었다. 그리고 2위도 없었다.




2013년 류현진(당시 LA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에서 4위에 오른 바 있고, 2015년에는 강정호(당시 피츠버그)가 3위에 올랐다. 강정호의 3위는 KBO리그 출신 선수들의 역대 신인상 투표 최고 순위다. 2016년에는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6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김혜성은 아직 누적 성적에서 밀리는 면이 있고, 백업으로 출전 시간이 들쭉날쭉한 점은 있다. 그래서 신인상 투표 전망이 밝은 건 여전히 아니다. 아무리 비율 성적이 좋아도 시즌 60~70안타 선수에게 신인상을 주는 경우는 없다. 결국 앞으로 얼마나 출전 시간이 늘어나느냐가 관건이다. 출전 시간이 늘어날수록 비율 성적은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신인상 투표에서 유리하려면 일단은 많이 뛰어야 한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의 의중에 많은 것이 달려 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올 시즌 활약에 대해 매일 칭찬하고 있다. 쓴소리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김혜성이 선발로 나간 날은 1안타씩은 최소 쳐 주고 있는 만큼 나쁜 평가를 할 상황이 없다. 그런데 좋은 활약을 하고도 김혜성은 벤치에 앉아 있는 날이 많다. 앞으로 김혜성이 얼마나 더 입지를 확장시킨 채 시즌을 마치느냐는 신인상 투표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 출발 지점을 생각해도 굉장히 중요하다.

 

댓글 2

병장 목동치킨

2025.06.26 05:14:00

김혜성 진짜 물 올랐다 요즘

하사 아이인

2025.06.26 05:14:34

이런 선수를 벤치에 앉혀? 로버츠 정신 차려라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추천
자유

빵 100개 주문후 노쇼 ㄷㄷㄷㄷㄷ [4]

상병 삼습만원 07/01 2,270 8
자유

어렸을때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가면 있었던 캔디 [4]

중사 미쓰주진아 07/01 2,097 6
자유

훌쩍훌쩍 또 인종 바꾼 넷플릭스 [6]

하사 빕바 07/01 2,082 15
자유

해수욕장에서 땅파다가 생매장된 소년 [5]

병장 400억대박복권 07/01 2,077 11
자유

노이즈 마케팅 희생양? 이종범의 순진한 착각 [3]

중사 미쓰주진아 07/01 2,076 12
자유

어제와 오늘의 즘심 [4]

원사 뭉뭉비아핫세 07/01 2,055 13
자유

'하늘에서 돈이 쏟아졌으면 좋겠어' 미국에서 실제로 일어남 [3]

중사 미쓰주진아 07/01 2,209 13
자유

서울대생 들에게 책 추천해달라는 초등학생 [4]

원사 아이엠신뢰에오 07/01 2,173 11
자유

클럽 월드컵 마친 울산, 광주와의 코리아컵 8강 통해 국내 일정 재개 [3]

중위 골폭격기 07/01 1,968 15
자유

고양이가 되어버린 아저씨 manhwa [3]

대위 씹노잼김예슬 07/01 2,159 12
자유

칼빼든 프랑스 흡연자들과의 전쟁 [3]

병장 규하님 07/01 2,210 7
자유

군대가기 vs 임신하기 [2]

원사 갓적즁호호 07/01 2,173 13
자유

외모는 부모님에게 얼마나 영향을 받는가 image [6]

상사 불만폭주 07/01 2,106 14
자유

추억의 PC방 화면 [4]

중사 미니니 07/01 2,152 12
자유

죽기전엔 image [1]

상병 S클래스천문 07/01 2,095 13
자유

중국 226cm 여자 농구선수는 그나마 지금 해볼만 한거임 [2]

중사 아우디알빨 07/01 2,210 14
자유

하 진짜 너무 잠온다

하사 핑뷰지 07/01 1,998 11
자유

귀여운 고양이귀 메이드 [4]

병장 아이템남자 07/01 2,259 11
자유

남편의 다이어트가 못내 아쉬운 이유 [4]

대위 시원한여름 07/01 2,230 14
자유

'버려진 자들의 복수극인가?' 다저스 떠난 테일러는 에이절스행, 반스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3]

원사 밥킥 07/01 2,19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