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등번호는 중요한가? 쿠냐, 래쉬포드, 캐릭으로 살펴보자.
마커스 래시포드가 내려놓은 10번을 마테우스 쿠냐가 이어받았습니다. 유니폼 번호 하나가 주는 변화치고는 꽤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누구보다도 등번호의 상징성과 마케팅 가치를 잘 아는 구단입니다. ‘호날두 7번’ 유니폼이 기록적인 판매량을 보였고, 조지 베스트, 칸토나, 베컴, 호날두로 이어지는 7번의 전통은 이미 하나의 브랜드가 됐습니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이 무게를 감당한 것은 아닙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7번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25번으로 되돌아갔고, 캐릭은 16번을 받으며 담담하게 받아들였습니다. 반면 즐라탄은 9번을 루카쿠에게 넘기며 “나는 10번으로 업그레이드됐다”는 말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유니폼 판매량은 기량, 인지도, 구단의 방향성까지 고스란히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전통적인 등번호가 지닌 상징성과, 선수 개개인이 부여하는 의미가 만나 만들어지는 이 숫자들의 힘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결국, 등번호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선수의 이야기, 구단의 철학, 팬들의 기억으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