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휘 에이스의 무게 이겨내고 다시 일어선다

중사 미쓰주진아

전과없음

2015.03.10가입

조회 2,116

추천 17

2025.07.08 (화) 23:25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주장인 강소휘가 다시 코트에서 웃을 수 있을까.

한국은 오는 9일부터 일본 지바에서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일정에 돌입한다. 한국은 9일 폴란드, 10일 일본, 12일 불가리아, 13일 프랑스와 격돌한다.

올해 VNL은 18개 팀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하위 팀은 내년 VNL 무대에 설 수 없다. 세계랭킹 기준에 따라 랭킹이 높은 팀이 새롭게 VNL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세계랭킹 34위인 한국 여자배구는 VNL에서 17위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VNL 참가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브라질에서 열린 1주차 경기 중 체코전에서 2-3으로 패했지만, 튀르키예에서 캐나다를 만나 3-2 승리를 거두며 포효했다. 지난 22일에는 도미니카공화국을 만나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갔지만, 5세트를 14-16으로 내주면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떠난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은 “2주차 도미니카공화국전이 끝난 뒤 라커룸에서도 얘기를 했다. 작년에는 A라는 팀을 상대로 한 세트라도 딸 수 있을까 혹은 20점 이상 가져올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쉽게 졌다는 것에 분해서 울었다. 팀이 성장하고 발전한 것이다”고 말하며 당연한 반응이라고 봤다.

미들블로커 정호영도 “캐나다전을 이기고 벼랑 끝에서 한 발 들어온 느낌이었는데 도미니카공화국과 체코전처럼 아쉬운 결과들이 나와서 속이 아리는 느낌이었다. 선수들끼리 많이 울었다. 대표팀에서 오래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이다보니 서로 짠하고 아쉬운 감정이 들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캡틴이자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에게도 부담감이 큰 시간이었다. 에이스로서의 책임감도 컸다. 하지만 후배들 앞에서 눈물을 보일 수는 없었다. 강소휘는 “여전히 언니들 빈자리를 느낀다”면서 “또 듀스 상황이나 마지막 공을 해결하지 못하면 공격수로서는 부담이 크다. 죄책감도 많이 느낀다. (이)선우, (육)서영이랑 나까지 마지막 순간에 많이 때렸다. 3명이 힘들어했다. 다른 공격수가 공격을 할 수 없는 상황에는 공이 어디로 갈지 보이기 때문에 상대 3명의 블로커가 따라온다. 그 압박감을 느셔서 3명이 돌아가면서 울었던 것 같다. 난 훈련할 때 혼자서 몰래 울었다”고 말하며 애써 미소를 지었다.

모랄레스호는 작년에 비해 조직력은 탄탄해졌다. 수비 이후 반격 과정에서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 상황에서 공격수들의 압박감은 클 수밖에 없다. 2015년 프로에 입단한 강소휘도 피할 수 없는 에이스의 운명이다. 그는 “매일 해도 익숙해지지 못한다. 마지막 결정을 짓지 못하는 부담감은 배구하는 내내 따라올 것 같다”면서 “선수들에게도 말한다. 마지막에 실수를 하더라도 페인트를 넣고 반격을 당하는 것보다는 스윙을 100% 가져가서 세게 때리라는 말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강소휘는 올해 VNL에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블로킹 4점, 서브 4점을 포함해 총 96점을 올린 것. VNL 전체 득점 순위 20위에 랭크돼있다. 일본에서 열리는 마지막 3주차에도 강소휘의 역할이 중요하다.

강소휘는 “지금까지 선수들 큰 부상이 없어서 다행이다. 이제 4경기가 남았는데, 강팀을 만나서도 승점을 확보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 본다. 이제 VNL에서 뛰고 싶어도 못 뛸 수도 있다. 선수들 모두 매경기 소중하게 생각하고 준비한대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VNL 잔류를 위한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한국 여자배구의 운명이 걸린 4경기가 시작된다. 강소휘도 에이스의 부담감을 떨쳐내고 돌아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댓글 4

상사 나쏠려고

2025.07.08 23:25:17

강소휘 진짜 멘탈도 리더답다…

중사 살아가줘용

2025.07.08 23:25:30

눈물 참았다는 거 보고 나도 울컥했다

원사 모기똥구멍

2025.07.08 23:25:41

에이스는 괜히 붙는 말이 아니네

대령 나는하늘

힘내자.

2025.07.09 00:03:21

고고~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추천
자유

악마를 보았다 최근 해외반응...? [3]

원사 니남천동살제 08/04 1,610 17
자유

공항직원들이 겪는일 [1]

병장 선덕선덕 08/04 1,588 18
자유

월수익 7000만원 내는 중학생 ㄷㄷㄷ [1]

하사 스님핥은개 08/04 1,657 16
자유

류현진도 고전한 쿠어스필드 천재 투수 스킨스도 무너졌다 [3]

병장 400억대박복권 08/04 1,570 13
자유

일본이 문신 차별하는 이유 [2]

원사 백프롱 08/04 1,575 16
자유

이대통령 호우 피해 최소화 위해 선조치 후보고 강조 [1]

상병 해리꿀케인 08/04 1,548 16
자유

안내견이 되기위한 마지막 시험 [4]

대위 자본주의세상 08/04 1,584 11
자유

넓적분홍보지부엉이 [3]

대위 나는야쎾 08/04 1,609 14
자유

손님을 협박한 배달점 사장 [5]

원사 모기똥구멍 08/04 1,633 12
자유

요새 1인가구에서 많이 보이는 현상 [4]

하사 또르뜨문뜨 08/04 1,634 17
자유

매일아침 김밥 네줄만 싸주실분 계신가요~ [4]

하사 빕바 08/04 1,581 17
자유

산채비빔밥 건강한 한국 전통 음식 image [1]

병장 00년생넴붕이 08/04 1,549 13
자유

레전드 경신한 홍진경 [2]

병장 모가미시즈카남편 08/04 1,593 10
자유

손흥민 LAFC 이적에 인도네시아가 걱정하는 이유 [4]

병장 갓테무스사다리 08/04 1,565 14
자유

오구라 유나 잠옷 경매 ㄷㄷㄷ

하사 아이인 08/04 1,609 8
자유

통상협상 고비 넘긴 구윤철 경제정책 본격 시동 [2]

하사 엑셀이 08/04 1,543 17
자유

1937년 고려인 강제 이주 사실상 대규모 강제 추방 [3]

상사 꼬맹군단 08/04 1,583 12
자유

무능한데 호불호 갈리는 직장 상사 유형 [1]

소위 사콘반 08/04 1,585 14
자유

군인에게 월급은 평범한 돈이 아니다 [1]

하사 내고생 08/04 1,612 11
자유

중산층의 상징이었다 vs 그정도는 아니다 [5]

일병 드록신뽀또 08/04 1,64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