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밍가, 웨스트브룩을 동시에 영입한다고' 벼랑 끝 새크라멘토, 최후의 도박 감행하나
새크라멘토의 야심 찬 계획이 현실이 될 수 있을까.
미국 현지 매체 '클러치 포인트'는 3일(한국시간) 새크라멘토 킹스의 이적 시장 계획에 대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오프시즌에 새크라멘토의 꿈은 바로 조나단 쿠밍가와 러셀 웨스트브룩의 동시 영입이다. 현재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새크라멘토 수뇌부는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라는 소식이었다.
NBA FA 시장도 어느덧 마무리에 접어들었다. 대부분 선수가 모두 팀을 찾았고, 일부 선수들만 아직 시장에 남았다. 그중 가장 대어라고 볼 수 있는 선수가 바로 쿠밍가와 웨스트브룩이다. 두 선수는 모두 다른 이유로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상태다.
먼저 쿠밍가는 제한적 FA라는 까다로운 조건으로 인해 FA 상태다. 소속팀 골든스테이트는 절대 공짜로 쿠밍가를 보낼 수 없다는 계산이고, 사인엔 트레이드로 막대한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 새크라멘토는 골든스테이트에 유망주와 미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제시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래도 새크라멘토는 직접 쿠밍가의 에이전트와 접촉하는 등 쿠밍가 영입에 대해 강렬한 의지를 비추고 있다.
반면 웨스트브룩은 까다로운 성격과 실력으로 인해 소속팀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웨스트브룩은 라커룸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은 아니지만, 자존심이 강한 선수로 유명하다. 따라서 주전은 아니어도, 어느 정도 팀에서 입지는 보장해 줘야 한다.
여기에 플레이스타일도 까다롭다. 웨스트브룩은 포인트가드 중에서도 공 소유가 많은 선수다. 또 3점슛 능력도 최악이다. 현대 농구와 어울리지 않은 스타이르이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전성기 시절에는 압도적인 운동 능력으로 상대 골밑을 폭격했으나, 이제는 무리가 있다.
결국 여러모로 까다로운 웨스트브룩을 영입할 팀은 딱히 없었다. 뉴욕 닉스 등과 가벼운 루머가 있었으나,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새크라멘토는 아직 포인트가드를 구하고 있다. 이번 FA 시장에서 데니스 슈로더를 영입했으나, 슈로더를 주전으로 믿고 가기에는 무리다.
문제는 만약 새크라멘토가 목표였던 쿠밍가와 웨스트브룩 영입에 성공해도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할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현재 새크라멘토 로스터는 밸런스가 붕괴한 상태다. 가드만 많고, 포워드와 빅맨은 없다. 심지어 가드도 대부분 공격을 전개할 포인트가드가 아닌, 득점에 장점이 있는 슈팅 가드들이 많다.
이런 로스터에 웨스트브룩과 쿠밍가가 합류한다면, 당연히 밸런스 측면에서 나아질 것이지만, 문제는 쿠밍가와 웨스트브룩은 모두 활용하기 까다로운 선수들이라는 것이다. 가뜩이나 기존 선수들의 시너지가 나지 않는 새크라멘토가 쿠밍가와 웨스트브룩까지 추가한다면, 감독은 그야말로 극한직업이 될 것이다.
새크라멘토는 현재 이적시장의 유일한 큰손이다. 과연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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