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장전 조용인 엄티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100씨브즈를 꺾고 LTA 스플릿3 첫 경기서 승리한 팀 리퀴드 '코어장전' 조용인이 팀을 떠난 '엄티' 엄성현에 대해 행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팀 리퀴드는 28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LTA 스플릿3 1주차서 100씨브즈를 2대0으로 제압했다. 팀 리퀴드는 2주차서 라이온을 상대할 예정이다.
'코어장전' 조용인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재미있었다"라며 "오늘은 재미있게 경기했다. 그러다 보니 경기력은 완벽하지 않았다. 하지만 저희는 완벽한 팀이 아니기 때문에 더 만족스럽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LTA 스플릿1서 우승을 차지했던 팀 리퀴드는 스플릿2 플레이오프 패자 2라운드서 쇼피파이 리벨리온에 패해 탈락했다. 그는 "저희 기준으로는 정신없는 시즌이었다"며 "이런저런 일도 많았다. 확실히 플라이퀘스트, 클라우드 나인(C9)이 저희보다 잘한다고 생각했다. 막 아쉬움보다는 정말 준비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족함을 느꼈던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아쉬움은 있지만 제 커리어에서 4위를 안 해본 것도 아니었다"라며 "과거에도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다시 올라갈 거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용인은 건강 이슈로 팀과 결별한 '엄티' 엄성현에 관해선 "그냥 행복했으면 좋겠다. (엄)성현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며 "재미있게 게임할 수 있으면 좋겠다. 따로 덧붙이기보다는 지금 성현이가 행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엄티'에 관해 그는 "대단했다. 성현이는 게임 안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갖고 있었다"라며 "일단 자기만의 확실한 게임 방법을 알고 있던 선수였다. 그러면서 소통도 잘 되는 편이었다. 웬만한 곳에서 어울리는 선수였다"고 칭찬했다.
조용인은 아카데미에서 뛰다가 콜업된 정글러 '유우지' 간바트 올지델게르에 대해선 "북미 2부 리그 씬에서 가장 주목받는 정글러였다"라며 "굉장히 조용하다. 조용하면서 자기할 걸 잘하는 친구다. 열심히 한다. 가능성이 많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LTA 스플릿3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으로 가는 중요한 대회다. LTA 스플릿3에서는 상위 3개 팀이 롤드컵에 진출한다. 그는 "개인적인 퍼포먼스를 올리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걸 잘하겠다"라며 "사실 못 이길 팀은 없다. 연습도 나름대로 잘 되고 있다. 실수를 상대보다 덜 하면서 좋은 플레이를 만들면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최근 이슈 중인 T1 '페이커' 이상혁의 4년 재계약에 관한 질문에는 "일단 대단하다"라며 "사실 7~8년 전에도 동기부여가 잘 되면서 하는 걸 보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저도 가끔씩 부침이 있을 때가 있다. 스스로에 대해 의심한 적도 있었다. 그렇지만 제가 좋아서 한 일이고 아직도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상혁이도 대단한 게 계속 나아가고 있는 거다. 계속 잘하고 있기 때문에 저도 더 자극된다. 한번 잘 해봐야 할 거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