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료 2분 남기고 무너진 우라와 팬들 통한의 눈물
통한의 역전패에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 팬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우라와는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루멘 필드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E조 2차전에서 인터 밀란에 1-2 역전패를 거뒀다. 이로써 우라와는 2패로 4위, 인테르는 1승 1무로 1위를 기록했다. 우라와는 승점이 절실했다. 지난 1차전 리버 플레이트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기 때문. 만약 이번 경기까지 패배한다면, 2패를 기록하기에 대회 탈락 가능성이 높았다. 다만 상대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차지한 인테르였다. 승산이 높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우라와는 전반 초반 이변을 만들었다. 전반 11분 우라와가 우측면에서 소유권을 끊어내고 역습을 시작했다. 공을 잡은 타쿠로 가네코가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로 수비를 뚫고 박스까지 접근했고, 그대로 컷백 크로스를 내줬다. 이를 료마 와타나베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이후 우라와는 완전히 내려 앉아 인테르의 공세를 틀어 막았다. 인테르는 전반에만 84%의 점유율을 기록, 9차례의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우라와는 단 한 차례의 유효 슈팅도 내주지 않았다. 우라와는 안정적으로 1-0 리드를 가져간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잘 버티던 우라와가 무너졌다. 후반 중반까지 인테르는 위력 없는 공격을 이어갔다. 그러나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주장'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원더골을 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우라와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잘 버텼지만, 끝내 후반 추가시간 2분 발렌틴 카르보니에게 극장 역전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결과는 우라와의 1-2 통한의 역전패였다. 이로써 우라와는 2패로 조 최하위에 위치했다. 오전 10시에 열리는 리버 플레이트와 몬테레이의 맞대결에서 리버 플레이트가 승점 1점이라도 따낸다면, 우라와는 3차전 몬테레이전 결과과 관계없이 조기 탈락이 확정된다. 아쉬운 결과에 우라와 팬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경기 종료 직후 "일본의 우라와 팬들은 인테르에 막판 결승골을 내주고 큰 충격에 빠졌다"며 팬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한 팬은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또 다른 팬들은 표정을 일그리며 절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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