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공포의 대타, 왜 오열했을까 '아내도 아팠고, 2군에서 마지막 준비했는데'

병장 불금에토토

전과없음

2017.07.12가입

조회 2,136

추천 17

2025.06.30 (월) 05:52

                           

"작년에 아내가 몸이 안 좋았다. 2군에서 시작해서 많이 내려놨었다. 2군에서 마지막 준비를 잘하자는 생각이었는데."

KIA 타이거즈 외야수 고종욱은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의 스타였다. 고종욱은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LG 선발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흔드는 임무를 맡았다. 고종욱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도루 만점 활약을 펼치며 11대2 대승을 이끌었다.

생애 최고의 하루를 보낸 날. 고종욱은 취재진을 만나기 앞서 방송 인터뷰를 하다 주저앉아 오열을 했다. 힘들었던 지난날이 스쳐 지나가면서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심재학 KIA 단장은 모처럼 활약한 고종욱을 축하하기 위해 더그아웃에 왔다가 깜짝 놀랐다. 펑펑 우는 고종욱을 지켜보다 인터뷰가 끝나자 포옹하며 다독여줬다.

왜 눈물이 흘렀을까. 복합적인 감정이었다. 고종욱은 지난해부터 1군에서 기회가 현격히 줄었다. 지난해 28경기 출전에 그쳤고, 올해는 2군에서 시작해 지금은 1군에서 주로 대타로 출전한다. 지난해 아내가 몸도 마음도 고생해 모든 것이 자기 탓 같기도 했다.

고종욱은 "작년에 아내가 몸이 안 좋았다.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유산도 했다. 지금은 올해 12월에 태어날 딸이 있다. 태명이 겨울이다. 전에 홈 보살을 하고 방송 인터뷰를 했을 때 아내와 딸을 언급하지 못해서 아내한테 잘해서 인터뷰를 꼭 하겠다고 했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에 앞서 "(고)종욱이가 배팅 감각으로 봤을 때는 우리 팀에서 (최)형우 정도의 레벨이라 생각한다. 아무래도 치리노스의 공에 변화가 많고, 종욱이가 나가 있으면 팀 자체가 약간 분위기가 상승하는 효과가 조금 있다. 워낙 밝고, 타석에서 퍼포먼스 같은 것도 선수들이 흥이 나게끔 만들어주는 게 있다. 종욱이를 1번에 놔두고 한번 믿어보겠다"고 했다.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한 고종욱은 "감독님이 진짜 기회를 주셔서 맨날 항상 감사하다. 감독님이 맨날 내가 한 타석만 나가니까 '밥값 언제 할 거냐'고 하셨다. 오늘(29일) 그래도 밥값을 조금 한 것 같아서 그래도 기분이 좋다"고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나는 (고)종욱이가 제일 무섭다. 종욱이를 알기 때문에, 걔는 삼진이 없다. 그래서 어제(28일)도 (자동고의4구로) 보낸 것이다. 원바운드 공도 치는 애니까"라며 KIA에서 가장 까다로운 타자로 고종욱을 꼽았다. 그리고 고종욱에게 호되게 당했다.

고종욱은 '가장 무서운 타자'라는 염 감독의 평가에 "경기를 많이 나가진 못하지 않았나. 홍세완 타격코치님이나 감독님이나 수석코치님이나 컨디션 조절도 잘하고 계속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셔서 지금 한 일주일째 감이 좋다. 오늘 그래서 1번타자로 나왔을 때도 부담이 없었다.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댓글 5

중사 리올논

2025.06.30 05:52:52

진심이 느껴지는 인터뷰였다 ㅠㅠ

하사 걷다보니아마존

2025.06.30 05:53:07

고종욱 선수, 너무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 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일병 그닝데슈넹

2025.06.30 05:53:16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기사네요.

중위 교통시

2025.06.30 05:53:30

이런 스토리가 팬들 마음을 움직이죠.

소위 바보딸래미

2025.06.30 05:53:43

종욱 선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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