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씨 마른 LCK 앞으로 10년 준비 안 하면 스타1처럼 된다

병장 인생리세마라

전과없음

2015.04.12가입

넌 아웃이야 아웃

조회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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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4 (금) 01:44

수정 1

수정일 2025.07.04 (금) 01:45

                           
2012년 1월 LoL 인비테이셔널부터 시작된 LCK는 1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강산이 한 번 변했다. 6년 뒤에는 20주년을 맞는다. 많은 게임이 홍보를 위해 e스포츠를 선택했지만 생각했던 효과를 얻지 못하고 철수한 걸 감안하면 LCK는 여전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LCK도 고민은 있다. 바로 '지속성'이다.

◆ 줄어드는 LoL 유망주들
리그 오브 레전드(LoL)는 올해 6월 2주 차 PC방 점유율서 34.38%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 FC 온라인의 10.17%보다 3배가 넘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e스포츠 관계자들은 LoL을 하는 나이대가 중장년층으로 바뀌면서 유망주 배출이 쉽지 않은 구조가 됐다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LoL 게임단들이 유망주를 찾는 방법은 3가지였다. 가장 먼저 게임단이 공고를 올린 뒤 지원을 받는 경우다. 두 번째는 아카데미 코치들이 게임을 하면서 유망주를 찾는 방법이다. 세 번째는 게임단들이 운영하는 아카데미를 통해 선수를 발굴하는 경우다.

몇년 전만 하더라도 아카데미서 LoL을 배우겠다는 수강생이 있었다.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다. 이유인즉슨 라이엇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발로란트 때문이다. 아카데미 관계자에 따르면 예전에는 발로란트와 LoL 수강생 비율이 8 대 2였다면 지금은 9.5대 0.5라고 했다.

한 아카데미 관계자는 "LoL을 배우겠다는 수강생이 확실히 줄었다. LoL을 배우겠다고 오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다. 발로란트가 대부분이다"고 귀띔했다. 다른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중학교에 가서 직업 체험을 주제로 강의한 적 있다"라며 "당시 학생들은 LoL보다 발로란트 아니면 스마트폰으로 하는 모바일 게임에 관심을 두는 분위기라서 매우 놀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보니 LCK 2군 리그인 LCKCL의 로스터를 살펴보면 유망주를 찾기 힘들다. 유망주가 아닌 1군과 1.5군 사이의 어정쩡한 선수가 로스터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관계자들은 1군서 뛰는 2007년생인 '시우' 전시우(디플러스 기아)와 '디아블' 남대근(BNK 피어엑스)은 특별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어린 선수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다.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는 이와 관련해 "10대, 20대 분들도 여전히 LoL을 즐기고 있다"라며 "2023년 9월부터 2024년 8월까지 한국에서 LoL을 즐긴 이의 과반수는 10대와 20대 남성이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기준, 10대 남성의 약 70%가 LoL을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 최고 연령자는 '페이커' 이상혁
2025년 LCK 로스터를 기준으로 최고 연령자는 1996년생 T1 '페이커' 이상혁이다. 2013년 4월 6일 데뷔한 이상혁은 현재 29세다. 그 뒤로 디플러스 기아 '베릴' 조건희다. DRX '리치' 이재원, '테디' 박진성, 젠지e스포츠 '룰러' 박재혁, 한화생명e스포츠 '피넛' 한왕호, 농심 레드포스 '리헨즈' 손시우가 뒤를 따른다.

올해 로스터를 살펴보면 T1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 '오너' 문현준, 젠지e스포츠 '듀로' 주민규 등 황금기인 2002년생 이후로 풀이 줄어들고 있다. kt 롤스터 아카데미 정글러 '소프트' 허찬 등 LCK 3군 팀이라고 할 수 있는 아카데미 시리즈에 소속된 선수들 대부분은 2007~2009년생이다. 관계자들은 LCK 유망주 풀도 특정 나이대(2007~2009년생)가 지나면 더 이상 유망주를 찾기는 힘들 거라고 전망했다.

한국e스포츠 초창기 최고 인기 게임이었던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스타1)가 시간이 지날수록 e스포츠로서 더 이상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퇴장했듯이 LCK도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 LCK의 미래
그렇다고 해서 LCK도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무시하는 건 아니다. LoL e스포츠의 경우 전장인 소환사의 협곡에 변화를 주고 있다. 더불어 LoL e스포츠의 보는 재미를 더하는 공허유충, 아타칸 등 다양한 오브젝트를 추가했다.

e스포츠 시즌에 맞춘 밸런스 조정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출시된 지 오래된 챔피언에 대한 게임 플레이 업데이트 등 리워크 작업도 이어지는 중이다. LCK서는 불가능할 거 같은 일이라고 여겼던 외국인 선수도 1군 무대에 등장했다.

LCK는 또한 '피어리스 드래프트' 도입, 연간 통합 시즌 운영 등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선발전이었던 '로드 투 MSI'의 도입 등 리그의 역동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이정훈 사무총장은 2년 전 데일리e스포츠와의 인터뷰서 LCK의 미래에 대해 "부모와 자녀가 같이 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프로야구 등 전통 스포츠서 부모와 자녀가 응원하는 장면을 LCK서도 보고 싶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빠르게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는 현재 LCK도 미래를 위해 치밀한 준비가 필요한 때다.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는 "LCK가 지향하는 목표는 LoL e스포츠가 단기적인 유행이 아니라 수 세대에 걸쳐 사랑받는 스포츠로 자리 잡는 것이다"며 "지금의 모든 변화와 시도는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과정이다. LCK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구조 안에서 전 세계 팬들과 연결되고 세대 간 감정을 공유하며 LoL e스포츠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리그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댓글 3

하사 속이왜케3G

2025.07.04 01:46:06

스타1도 한때 국민게임이었지… 준비 안 하면 LCK도 몰락한다

중사 마성의황성빈

2025.07.04 01:46:16

요즘 애들 롤 안 한다는 거 체감됨… 학원가서도 발로란트 얘기뿐이더라

대령 나는하늘

힘내자.

2025.07.04 04:4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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