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남편이 도박중독 ㄷㄷㄷ
결혼8년차,, 딸아이(7,5세) 남편 이름만대면 알만한 회사과장,, 적지않은 연봉..32평 아파트소유,,아내역시 사치스럽지 않고,,가정을 지키려 악착같이 알뜰하고 검소하게 살아옴...
남들이 보기에 참 알콩달콩하게 살만한 조건이 갖추여져 있는상태로 보임...
문제는 결혼초 총각시절 빚 1500만원 있기에 제가 갚았습니다.
그뒤로 주식투자 해보고 싶다기에 500만원 주면서 해보라고,, 수익을 내든 말아먹든 알아서하라고 했더니 2년차에 이사할때쯤 30만원 가져왔슴.
결혼2년차에 3000만원 빚을내서 18평전세에서 24평 아파트를 구입해서 이사..
큰딸이 태어났고, 남편은 마이너스 통장1000만원 가져옴
3000만원 집담보대출 상환하고, 마이너스통장 상환하고...그때쯤 다시 마이너스통장 1000만원가져옴
이런식으로 가져온 마이너스통장이 4번(4000만원)임..
그러는 사이 집값이 올랐고,,32평아파트를 분양받게 됨...물론 재테크는 제가 했습니다.
진짜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올해2월초 스포츠토토를 했는데 3000만원을 날렸다는 겁니다..
그래서 남편명의인 집을 제앞으로 소유권이전했습니다. 남편을 믿을수가 없었서...물론 빚은 갚지않고 있는 상태였습니다..제가 무슨 능력으로 빚을 갚겠습니까? 우리가족이 건강하고, 직장생활 열심히해서 빚은 천천히 갚아나가자고 했습니다.
그때만해도 도박중독이라고 생각지도 못했고,, 다시는 그런일 없기를 약속하고,남편을 지켜보았는데,
올해 7월쯤 다시 500만원을 토토를 해서 빚을 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보고 갚아달라기에 제가 변화된 모습을 보게될때 그때 생각해보겠다고..하면서 10월까지 지냈는데, 그 사이에도 본인은 계속 토토를 했습니다.
11월 20일경에 남편기색이 이상해서 물었더니 스포츠토토로 또다시 3000만원을 빚을졌다는 겁니다..
그때서야 제가 도박에 중독되었구나!! 생각되더군요.. 결국 토토로만 7천만원이라는 돈을 날렸다는 겁니다..
그리고,,제가 처음에는 남편이라는 존재가 아닌 한 남자로 봤을때 너무 안됐다는 생각이 들어서,,도박중독이 무엇인지..어떻게 치유해야하는지에 관심을 갖게되었네요..그래서 단도박모임이 있는것도 알았고, 상담센터도 있다는것도 알았고, 중독회복카페라는것도 가입을 한거죠...
물론 남편에게 권유했는데,,자신은 도박중독이라 생각지도 않더군요. 다만 스트레스 해소차원에서 시작햇는데 돈이 많이 들어간 정도로...
그래서, 제가 이혼을 결심햇습니다. 아이들도 어리고,,어떡해서든 치유시키고 싶었는데,,너무 막무가내로 제 얘기는 들으려 하지도 않기에,,,이혼을 요구했더니
일주일전에는 제 앞에서 칼들고 죽겠다고,, 생쇼를 하더군요. 칼들고 밖으로 나가기도하고...자살하겠다고 제게 문자메세지 남기고...전화하고....그래서 시어머니랑 누나에게 전화했더니 냅둬!...내가 어떡하겠니? 그럼 경찰불러.~~하더군요..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나를 살려달라는것도 아니고,,자기 아들이고,동생일인데,,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지금이시간까지도 전화한통없습니다. 죽었으면 연락오겠지!하는 모습입니다.
전 너무 무서웠습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상황을 보여주고 싶지도 않구요,,정말이지 죽을때까지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첨엔 이혼이라는 것도 남편을 돌아서게하는 방법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이제는 사람 자체가 너무도 무섭고 싫습니다..
제가 너무 두서없이 글을 쓴것같은데,,등업신청을 햇을당시에 정말 무섭고,,마음이 안정이 안되고,,누구에겐가 도움을 받고싶었는데,,등업이 안되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지금은 정신과에도 다니고,,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상담도 받고 있습니다..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많이 담담해진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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