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 실격 이장석 딸 키움 수첩에 등장 또다시 불거진 구단 도덕성 논란

원사 갓물렁이

전과없음

2014.08.16가입

조회 1,812

추천 13

2025.07.16 (수) 21:52

                           

KBO는 매년 프로야구 10개 구단과 여러 야구 관련 단체 임직원의 이름이 담긴 수첩을 제작한다. 올해 키움 히어로즈 마케팅팀 명단에는 '이○○'라는 사원이 포함됐다. 이 씨는 KBO로부터 영구 실격 징계를 받은 이장석(59) 전 히어로즈 대표이사의 딸이다.



이 씨는 키움 구단 정직원이 아니다. 아직 대학생이다. 마케팅팀 다른 직원이 KBO에 보낼 명단을 정리하다 당시 인턴이던 이 씨의 이름을 넣었다. 이 씨는 지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두 차례 대학생 인턴으로 근무했다. 소셜미디어(SNS) 업무를 담당했고, 선수단 해외 스프링캠프까지 동행했다.

야구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시기. 수많은 취업준비생이 KBO와 각 구단 업무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줄을 선다. 이 씨는 공정한 절차를 거쳐 그 바늘구멍을 뚫었을까. 그렇지 않다. 키움 구단은 별도의 공고를 내지 않고 이 씨를 유일한 인턴으로 특별 채용했다. 키움 관계자는 "직원들은 처음엔 이 전 대표의 딸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일인데, 하필 '이장석의 딸'이라 더 논란이 됐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18년 11월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KBO는 "구단 운영에서 불법적 행위로 사적 이익을 취하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리그의 도덕성을 훼손했다"며 영구 실격 제재를 내렸다. 그는 키움 구단의 지분 69.26%를 소유한 대주주지만, 구단 운영에는 어떠한 형태로도 관여할 수 없다.

그러나 그 후에도 키움은 끊임없이 이 전 대표의 '옥중 경영' 의혹에 시달렸다. 2021년 4월 그가 가석방 출소한 뒤에는 "크고 작은 일에 여전히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게 정설로 통했다. 2023년 3월엔 이 전 대표의 법률 대리인이었던 위재민 변호사가 새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수익 창출에 사활을 거는 '자립형 야구 기업' 키움이 느닷없이 변호사를 수장으로 영입하자 그 배경에 물음표가 붙었다.

위 대표는 취임 2주 만에 '음주운전 삼진 아웃'으로 징계 중이던 강정호의 복귀를 추진했다. 강정호는 이 전 대표가 유독 아꼈던 선수다. KBO가 키움의 임의탈퇴 해지 요청을 승인하지 않아 최종 무산됐지만, 위 대표가 추후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위 대표는 이번 인턴 채용 논란과 관련해서도 "이장석 씨는 딸 문제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내가 독자적으로 판단하고, 추천하고, 결정한 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 스포츠는 이른바 '국민 정서법'에 큰 영향을 받는다. 선수와 구단에게 갈수록 일반인보다 더 높은 도덕적 잣대가 요구되는 시대다. 세상은 그렇게 달라지고 있는데, 키움 구단만 다시 과거의 그림자 속으로 뒷걸음질 치는 모양새다. 구단의 잘못에 책임을 묻는 모기업이 없으니, 해법은 늘 '회피'와 '거짓 해명'이 전부다. 구단 돈을 사적으로 쓰다 감옥에 갔던 인사가 이번엔 가족을 위해 구단에 없던 일자리를 만들어도 누구도 제지할 수 없다.

다시 고개를 드는 의문. 히어로즈는 과연 1000만 관중 시대에 프로 야구단을 운영할 자격이 있나. 영구 실격 인사의 여전한 횡포를 언제까지 '다 알고도' 모른 척해야 할까. 허구연 KBO 총재에게 중요한 숙제가 생겼다.

댓글 5

소위 김해대바리

2025.07.16 21:53:17

아니 아직도 저 사람이 구단에 손 뻗고 있네

원사 분석했습니다

2025.07.16 21:53:27

자식까지 구단으로… 이게 말이 되냐

병장 하쿠나마라탕

2025.07.16 21:53:36

정직하게 입단하려는 청년들은 뭐가 되냐

병장 규하님

2025.07.16 21:53:46

야구는 팬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걸 잊었나

병장 그곳이핥고싶다

2025.07.16 21:53:56

KBO는 이래도 그냥 모른 척할 건가?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추천
자유

성심당에서 하루에 판매되는 망고시루의 수량 [6]

일병 사다리물주 07/30 1,757 14
자유

오늘도 발기찬 하루

이등병 신동뚱이 07/30 1,679 17
자유

아직도 연재 중인 줄 몰랐던 레전드 만화 [4]

하사 장사의신 07/30 1,682 18
자유

노윤서 인스타그램

중위 매즈미켈슨 07/30 1,679 21
자유

잘 자요 모두 :) [3]

상병 야무지게먹자 07/30 1,619 20
자유

제니 서울 관광 명예 홍보대사 위촉 모두를 서울로 초대 image

상병 무관알러지 07/30 1,702 18
자유

물회. 도다리세꼬시. 광어. 멍개 [1]

원사 교수대 07/30 1,683 17
자유

우선순위 아니었지만 다시 돌아온 아반도 정관장의 선택 배경은 전성현과의 조합 [3]

하사 차범근추 07/30 1,650 13
자유

내 단골집 간짜장 ㅎㅎ [1]

병장 목동치킨 07/30 1,730 20
자유

흰둥이 근황 [1]

하사 신촌동개껑패 07/30 1,697 21
자유

한국 가요계에 아주 큰 발자취를 남긴 히트곡 [2]

상병 쵸코비마이누 07/30 1,706 14
자유

트리니티는 급식으로 캐이크를 먹는다? [1]

원사 섹락 07/30 1,657 16
자유

어버이날 받기 싫은 선물 베스트5 [2]

원사 섹락 07/30 1,673 18
자유

이번 주말 어디 가지?

병장 목동치킨 07/30 1,556 18
자유

쵸비 vs 페이커 image [2]

중사 살아가줘용 07/30 1,656 20
자유

이쁘장한 유튜버

하사 대장여 07/30 1,661 19
자유

1년에 한 번도 안 나올 실수 염경엽 감독이 돌아본 송찬의의 견제사 [2]

병장 소년탐정김정은 07/30 1,631 18
자유

짜파게티와 스팸? 내 최고의 일탈

중사 소문난떡공주 07/30 1,613 20
자유

방시혁 불공정 거래 혐의로 국세청 세무조사 받는다

대위 갓석열의계엄령 07/30 1,614 12
자유

지금 커피 너무 마시고 싶다... [3]

병장 목동치킨 07/30 1,57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