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만 더 버텼더라면... 96일 참고 기다렸던 김광현 불운
김광현(34·SSG)이 국내로 복귀한 지 3일이 지나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가 풀렸다. 운명의 장난 같은 불운이다.
극심한 노사 갈등으로 대립하던 메이저리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새로운 노사단체협약(CBA) 합의를 이뤘다. 지난해 12월2일부터 99일 동안 이어진 직장 폐쇄가 끝난 것이다. 록아웃 기간 중 역대 두 번째로 길었다.
오랜 기다림은 야구를 보고 싶어한 팬들에게도 길었지만 정상적으로 시즌 준비를 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힘겨운 시간이었다. 기다리다 못해 포기한 선수도 있었다. 불과 3일 전 국내로 복귀한 김광현이 그랬다.
김광현은 지난 8일 친정팀 SSG와 4년 총액 151억원에 계약하며 빅리그 잔류를 포기했다.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를 받고 돌아왔지만 2년으로 끝난 메이저리그 커리어는 아쉬움을 남겼다. 직장 폐쇄 후 96일을 참고 기다렸지만 만 34세 적잖은 나이의 FA 김광현에게 그 이상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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