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R TKO패 정찬성 넘을 수 없는 벽을 느꼈다
"넘을 수 없는 벽을 느꼈다."
'코리안좀비' 정찬성이 9년 만의 타이틀 도전 무대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상대는 20연승 중이었던 볼카노프스키. 정찬성은 볼카노프스키의 정확한 펀치에 고전하면서 결국 TKO패를 당했다.
정찬성은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73 메인이벤트에서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에 4라운드 TKO패를 당했다. 볼카노프스키는 21연승(24-1)을 거두면서 페더급 타이틀을 지켰다.
4라운드 내내 볼카노프스키가 주도권을 가져갔다. 정찬성은 2라운드 중반에서야 본래 폼을 찾아가기 시작했지만 볼카노프스키의 샷이 더 정확했고, 오히려 오른손 카운터를 수차례 내주면서 정타를 허용했다.
정찬성도 3라운드 시작과 함께 펀치를 성공하면서 주도권을 가져오는 듯했다. 하지만 출혈이 일었고 2분 30초를 남기고는 테이크다운을 내줬다. 잘 버티고 난 뒤 임한 4라운드에선 초반부터 펀치를 맞으면서 고전했고, 결국 심판이 TKO를 선언하면서 끝이 났다.
경기 후 정찬성은 링 위 인터뷰에서 "어느 때보다도 자신 있었고 몸도 좋았다. 지치지도 않았다. (하지만) 넘을 수 없는 벽을 느낀 것 같았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후 그는 "시합을 지면 항상 그렇지만 언제든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더 이상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걸 느끼고 있다. 계속 하는 게 맞는지 느끼고 있다"라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