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 실격 이장석 딸 키움 수첩에 등장 또다시 불거진 구단 도덕성 논란

원사 갓물렁이

전과없음

2014.08.16가입

조회 2,058

추천 13

2025.07.16 (수) 21:52

                           

KBO는 매년 프로야구 10개 구단과 여러 야구 관련 단체 임직원의 이름이 담긴 수첩을 제작한다. 올해 키움 히어로즈 마케팅팀 명단에는 '이○○'라는 사원이 포함됐다. 이 씨는 KBO로부터 영구 실격 징계를 받은 이장석(59) 전 히어로즈 대표이사의 딸이다.



이 씨는 키움 구단 정직원이 아니다. 아직 대학생이다. 마케팅팀 다른 직원이 KBO에 보낼 명단을 정리하다 당시 인턴이던 이 씨의 이름을 넣었다. 이 씨는 지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두 차례 대학생 인턴으로 근무했다. 소셜미디어(SNS) 업무를 담당했고, 선수단 해외 스프링캠프까지 동행했다.

야구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시기. 수많은 취업준비생이 KBO와 각 구단 업무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줄을 선다. 이 씨는 공정한 절차를 거쳐 그 바늘구멍을 뚫었을까. 그렇지 않다. 키움 구단은 별도의 공고를 내지 않고 이 씨를 유일한 인턴으로 특별 채용했다. 키움 관계자는 "직원들은 처음엔 이 전 대표의 딸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일인데, 하필 '이장석의 딸'이라 더 논란이 됐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18년 11월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KBO는 "구단 운영에서 불법적 행위로 사적 이익을 취하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리그의 도덕성을 훼손했다"며 영구 실격 제재를 내렸다. 그는 키움 구단의 지분 69.26%를 소유한 대주주지만, 구단 운영에는 어떠한 형태로도 관여할 수 없다.

그러나 그 후에도 키움은 끊임없이 이 전 대표의 '옥중 경영' 의혹에 시달렸다. 2021년 4월 그가 가석방 출소한 뒤에는 "크고 작은 일에 여전히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게 정설로 통했다. 2023년 3월엔 이 전 대표의 법률 대리인이었던 위재민 변호사가 새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수익 창출에 사활을 거는 '자립형 야구 기업' 키움이 느닷없이 변호사를 수장으로 영입하자 그 배경에 물음표가 붙었다.

위 대표는 취임 2주 만에 '음주운전 삼진 아웃'으로 징계 중이던 강정호의 복귀를 추진했다. 강정호는 이 전 대표가 유독 아꼈던 선수다. KBO가 키움의 임의탈퇴 해지 요청을 승인하지 않아 최종 무산됐지만, 위 대표가 추후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위 대표는 이번 인턴 채용 논란과 관련해서도 "이장석 씨는 딸 문제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내가 독자적으로 판단하고, 추천하고, 결정한 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 스포츠는 이른바 '국민 정서법'에 큰 영향을 받는다. 선수와 구단에게 갈수록 일반인보다 더 높은 도덕적 잣대가 요구되는 시대다. 세상은 그렇게 달라지고 있는데, 키움 구단만 다시 과거의 그림자 속으로 뒷걸음질 치는 모양새다. 구단의 잘못에 책임을 묻는 모기업이 없으니, 해법은 늘 '회피'와 '거짓 해명'이 전부다. 구단 돈을 사적으로 쓰다 감옥에 갔던 인사가 이번엔 가족을 위해 구단에 없던 일자리를 만들어도 누구도 제지할 수 없다.

다시 고개를 드는 의문. 히어로즈는 과연 1000만 관중 시대에 프로 야구단을 운영할 자격이 있나. 영구 실격 인사의 여전한 횡포를 언제까지 '다 알고도' 모른 척해야 할까. 허구연 KBO 총재에게 중요한 숙제가 생겼다.

댓글 5

소위 김해대바리

2025.07.16 21:53:17

아니 아직도 저 사람이 구단에 손 뻗고 있네

원사 분석했습니다

2025.07.16 21:53:27

자식까지 구단으로… 이게 말이 되냐

병장 하쿠나마라탕

2025.07.16 21:53:36

정직하게 입단하려는 청년들은 뭐가 되냐

병장 규하님

2025.07.16 21:53:46

야구는 팬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걸 잊었나

병장 그곳이핥고싶다

2025.07.16 21:53:56

KBO는 이래도 그냥 모른 척할 건가?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추천
자유

요즘 부쩍 양산쓰고 다니는 사람이 늘었네용 [1]

중사 미쓰주진아 07/28 1,779 13
자유

오늘 진짜 순삭이었네요ㅋㅋ [2]

하사 02안정환 07/28 1,727 8
자유

진짜 이건아니지... 배팅할맛 확 사라지네 ㅅㅂ밥맛도떨어진다 ㅡㅡ image [4]

대령 홈런가주앗 07/28 1,745 16
자유

오늘 국야 없음......... [2]

원사 2배무한반복애인 07/28 1,730 13
자유

ㅋㅋㅋ캣맘들 오열하는 짤 image [2]

소위 투데이이긴다 07/28 1,798 10
자유

다들 맛저요~ [2]

병장 방귀대장오해원 07/28 1,749 14
자유

늘킹형이 좋아하는 소나~ 빨통쥑이네 image [4]

대령 홈런가주앗 07/28 1,836 13
자유

이게 다 찢명이 개쉐이 때문이다 ㅠㅠ 기아 망했다 ㅠㅠ [1]

상병 잠실짱구 07/28 1,764 12
자유

오늘은 경기없으니까 맥주말고 아아로 하겠습니닼ㅋㅋ [1]

일병 드록신뽀또 07/28 1,748 8
자유

지금 한화 트레이드 썰 도는건 손아섭 데려올라고 도는건가? [2]

상병 펭슈 07/28 1,757 11
자유

삼성개새끼들아 틀드하라고 니네도 ㅠㅠ [1]

하사 아이인 07/28 1,703 12
자유

한화 구장에서도 nc파크랑 똑같은 사고날뻔했네 ㄷㄷ image [2]

병장 마징가조또 07/28 1,774 11
자유

역시 클러치엔 캡틴! 39세 나이도 못막는 열정 1G 빼고 다 뛰었는데 ''내겐 부담 아닌 기회'' [4]

하사 엑셀이 07/28 1,742 11
자유

2주전 야잘알 기아팬 ㄷㄷ image [2]

상병 이쁘면좋아함 07/28 1,783 12
자유

인류가 외계인을 못만나는 이유 [5]

상사 나쏠려고 07/28 1,793 10
자유

회사 입사 5일 차 친구의 메시지 [3]

병장 규하님 07/28 1,764 10
자유

ㅋㅋㅋ싸이 워터밤 영상 보는데 왜이리 말랐냐 [1]

일병 그닝데슈넹 07/28 1,753 12
자유

여자들이 선호하는 남자 키 [6]

중위 매즈미켈슨 07/28 1,854 11
자유

집 간다잇!!!!!!!!! [1]

하사 곽철용의순정 07/28 1,806 15
자유

최원준이랑 이우성은 가는게 맞다;; [2]

병장 아스날챔스우승기 07/28 1,78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