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시간 비행 22만3,637㎞ 이동 손흥민 한시즌 평균 57경기 뛰어
FIFpro 최근 3시즌 분석
최대경기 기준 넘어 혹사 우려
‘300시간·22만3,637㎞'
이는 ‘EPL 득점왕'에 등극한 춘천 출신 손흥민(30·토트넘)이 지난 3시즌간 비행한 시간과 이동한 거리다. 혹사가 우려될 정도의 수치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9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의 선수별 업무강도 모니터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FIFpro가 제시한 ‘한 시즌에 선수가 온전한 컨디션으로 소화할 수 있는 최대 경기 기준'은 55경기. 손흥민의 지난 세 시즌(2018~2019·2019~2020·2020~2021) 평균을 내보면 이보다 많은 약 57경기를 뛰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기간 팀 동료 해리 케인(159경기)보다 13경기 더 뛰었고, 비행 거리도 총 22만3,637㎞로 케인과 비교해 13만7,370㎞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케인의 비행 시간(123시간)의 배가 넘는 300시간을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데 썼다고 덧붙였다.
FIFpro는 이같이 아시아 선수가 유럽권 선수보다 국가대표 경기 등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더 피로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요나스 베어-호프만 FIFpro 사무총장은 “우리는 선수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이동 거리와 경기 수를 줄여 선수 혹사가 없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훈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선수협) 사무총장은 “FIFA나 AFC 주관 국제 대회는 기간을 늘려 충분히 회복한 후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FIFpro와 함께 목소리를 내겠다”며 “휴식 기간이 3일인지 4일인지에 따라 선수들이 회복하는 데 큰 차이가 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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