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맹장 수술한 전설의 의사
레오니드 로고조프는 1959년 졸업한 후 즉시 수술 임상 인턴과정에 등록했다.
그러나 1960년 9월 소련의 남극탐험 6번째로 남극기지 Novelazarevskaya에 가게돼 인턴과정은 중도에 포기하여야만 했다.
이 남극 탐험하는 동안 한 사건이 당시 나이 27세의 의사가 세계로 알려진 계기가 되었다. 1961년4월29일 옛 소련의 남극기지에서 한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남극 탐사 대원으로 참여한 레오니드 로고조프 박사는 복부 통증과 고열에 시달렸다. 13명의 남극 탐사 대원 중에서 유일한 의사였던 그는 스스로 진단을 해 ‘급성 맹장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후송을 위한 비행기를 부를 수도 없었다. 시간을 지체하면 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레고조프는 스스로 수술하기로 결심한다. 전신마취 상태에서는 수술을 집도(?)할 수 없으니 부분 마취를 택했다. 간호사가 있을 리 없다.
엔지니어 한 명과 기상학자가 거울을 들고 수술 기구를 건네주면서 도왔다. 수술은 1시간 30분 정도 지속되었다.
의사가 동시에 환자였다. 레고조프는 누운 것도 아니요 앉은 것도 아닌 자세로 수술을 행했다. 5일 후 열을 내렸고 또 이틀이 지난 후에는 실밥도 제거했다.
레오니드 로고조프가 스스로 맹장수술하는 장면
당시 소련 신문 보도
레오니드 로고조프는 인간의 생존 열망이 얼마나 뜨거운 것인지 보여주는 표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