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영입 경쟁 시들. 170억에 영입 가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인기가 생각보다 뜨겁진 않다.
영국 매체 '스포츠키다'는 9일(한국시간) "첼시와 나폴리가 호날두 영입에 관심이 크다. 1,300만 유로(약 170억 원)에 영입이 가능하다고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공개적으로 이적을 요청한 뒤 포르투갈 리스본에 머물고 있다. 맨유 훈련과 프리 시즌 투어 일정엔 모두 불참했다. 현재 가족들과 휴식을 보내며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맨유가 나가지 못하는 게 이적을 결심한 배경이다. 또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맨유가 아직까지 변변한 선수 하나 영입하지 못한 것도 크게 작용했다.
처음 호날두 이적 소식이 나올 때만 해도 여러 팀들의 이름이 나왔다. 첼시, 나폴리를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 스포르팅 리스본, PSG(파리생제르맹), 바르셀로나 등이 다음 행선지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지금은 첼시와 나폴리로 압축됐다. 뮌헨은 올리버 칸 CEO가 직접 "호날두는 좋은 선수지만 우리 축구 철학과 안 맞는다"고 영입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호날두의 인기가 시들해진 이유는 간단하다. 위험요소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맨유와 계약 종료까지 1년이 남았는데도 호날두는 막무가내식으로 이적을 요구했다. 다음 팀에 가서도 이러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
여기에 호날두는 자신이 돋보이는 축구를 원한다. 최근 유벤투스, 맨유에서 호날두는 개인 기록과 팀 성적이 따로 노는 경우가 많았다. 팀 입장에서 호날두는 자칫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다.
48만 파운드(약 7억 5,000만 원)를 받는 호날두의 주급도 부담스럽다. 이 액수는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 1위이며 유럽 전체를 봐도 상위권이다.
물론 호날두 영입시 얻는 파급효과도 크다. 하지만 그에 비례해 실망도 클 수 있다. 현재 맨유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