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T1과 젠지, 별들의 잔치
T1과 젠지가 정규 리그 1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2라운드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두 팀의 대결. 최고의 선수들이 펼칠 대결은 팬들의 입장에서 마치 별들의 잔치와도 같다.
30일, 2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가 치러진다. 24일 나란히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T1과 젠지가 정규 리그 정상의 주인을 가린다.
두 팀은 이번 서머 시즌 가장 우승에 가까운 팀이라 평가받고 있다. 양 팀 모두 전 라인에 캐리 가능한 라이너들과 정글러를 보유하고 있는 팀으로, T1은 탑과 정글이, 젠지는 미드와 바텀이 이번 서머 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T1의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와 정글러 ‘오너’ 문현준은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노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처음 주전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최우제는 현재 LCK 최고의 탑 라이너로 평가받고 있다. 최우제는 어떤 상황에서라도 잘 성장한다. 상대의 무차별적 갱킹으로 인해 라인전 단계에서 고전하더라도 어느 순간 탑을 보면 이기고 있다. 교전 상황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정확하게 인지하며 상황에 따라 팀의 든든한 방패가 되기도, 상대 딜러진의 목을 베는 날카로운 칼이 되기도 한다.
T1 라이너들에게 활력소를 불어넣는 정글러 문현준. 그는 리 신을 플레이할 때 더욱 빛나는 것처럼 보인다. 이번 서머 시즌 그가 가장 많이 기용한 챔피언도 리 신이다. 11번 플레이해 1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젠지와의 1라운드 3세트에서는 리 신을 통해 ‘쵸비’ 정지훈의 코르키를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괴롭히며 성장에 제약을 걸었고, 이후 교전 단계에서도 활약하며 젠지에게 이번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T1의 탑과 정글이 뛰어난 선수들 가운데서도 더욱 빛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 젠지는 미드와 바텀 듀오가 이번 서머 시즌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은 뛰어난 피지컬과 더불어 게임에 대한 높은 이해도도 보유하고 있다. “미드 챔피언은 상성이 정리돼 있다. 상대가 무엇을 한다면 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안다”며 밴픽 단계에서부터 우위를 점한다.
그는 게임 초반 단계에서도 숨 막히는 라인전을 통해 상대 미드 라이너와의 격차를 벌리며 어디서 벌어왔을지 모르는 CS 수급을 통해 압도적인 성장에 성공한다. 이 때문일까. 그와 상대하는 많은 미드 라이너들은 입을 모아 “쵸비와 대결하면 배우는 것이 많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정지훈과 함께 젠지의 바텀 듀오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룰러’ 박재혁은 원거리 딜러의 역할이 중요해진 현 메타가 마치 자신을 위한 패치인 것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리헨즈’ 손시우 또한 박재혁을 든든하게 지켜주며 원거리 딜러 캐리에 힘을 보탠다. 이번 패치는 실제로 젠지의 바텀 듀오에게도 호재로 작용한 것 같다. 현재 서포터 라인에서 1티어로 평가받는 유미는 손시우가 이전부터 즐겨 사용했던 챔피언이다. 또한, 상대가 유미를 가져갔을 경우 자신의 시그니처픽인 신지드를 통해 카운터를 치는 것도 가능하다.
LCK 최고의 팀들이 펼치게 될 대결, 10명의 선수들이 보여줄 최고의 플레이는 팬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 라인이 캐리 가능한 T1과 젠지가 정규 리그 1위 자리를 놓고 서로를 쓰러트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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