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 붕괴 충격, 선수 부족으로 몰수패' 속출
중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과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7월 24일 2022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에서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AFPBBNews=뉴스
1중국 축구에서 믿기지 않는 일이 현실로 벌어지고 있다. 임금 체불로 뛸 수 있는 선수가 없어 결국 몰수패를 당하는 구단까지 등장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3일 "중국 리그1(갑급리그·2부리그)에서 두 팀 중 한 팀이 경기를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전부 임금을 제때 선수들에게 지불하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그랬다. 매체는 "쯔보 쿠주 구단이 지난 1일 중국 리그1 헤이룽장과 맞대결을 약 1시간 앞두고 경기 포기를 선언했다. 선수 9명이 뛸 수 있었지만 구단은 몰수패를 당하는 쪽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갑급리그 관계자는 "쯔보 쿠주 팀이 선수 부족으로 인해 기권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헤이룽장이 3-0 승리를 거둔 것으로 공식 기록은 남는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중국 매체들은 '중국 축구의 역사적인 장면'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최근 중국 축구는 각 클럽들이 심각한 재정난을 겪으면서 어려움을 맞이하고 있다. 심지어 최상위 리그인 슈퍼리그(1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제떄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외국인 선수들의 탈출 러시가 상당 부분 이뤄진 상황.
시나스포츠는 "많은 구단들이 선수들의 급여를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축구협회는 일단 구단이 선수 등록까지는 마칠 수 있게 했다. 그렇지만 쯔보 쿠주는 정해진 시기(7월 31일) 안에 체납된 임금을 정산하지 못했다. 현재로서는 다음 라운드에서도 경기를 포기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을급 리그(3부리그)의 후난 샹타오도 선수가 부족해 우시 우구와 8라운드 경기서 몰수패(0-3)를 당했다. 중국 축구계가 계속해서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중국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는 서포터즈의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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