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상대 포르투갈 초비상.. 핵심 수비수 심각한 부상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인 포르투갈의 핵심 수비수 페페(39·포르투)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악의 경우 월드컵 출전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한국시간) 오주구 등 포르투갈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세르지우 콘세이상(48·포르투갈) FC포르투 감독은 "페페가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해 당분간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페페는 무릎 염좌와 인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가 많은 데다 단기간에 회복할 수 있는 부상도 아니어서 월드컵 출전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스페인 아스는 "페페는 여전히 FC포르투의 대체할 수 없는 캡틴이자,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확실한 주전 수비수다. 월드컵이 한 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모두를 떨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고, 아르헨티나 클라린도 "무릎 부상으로 인해 페페의 월드컵 출전도 위태로워졌다. 회복에 최소한 몇 주는 필요할 것"으로 전했다.
1983년생으로 나이는 많지만 페페는 여전히 포르투갈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지난 6월에 열렸던 UEFA(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4연전 모두 포르투갈 대표팀 수비를 지켰을 정도다. 지난 9월에도 변함없이 대표팀에 소집됐다가 부상으로 낙마했는데, 당시 페르난두 산투스(68·포르투갈) 감독은 대체 수비수를 발탁하지 않을 정도로 페페에 대한 신임이 컸다. 소속팀에서도 이번 시즌 리그 8경기 중 6경기를 선발 풀타임 출전할 정도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만약 부상 회복이 더뎌질 경우 페페는 지난 2010년과 2014년, 2018년에 이은 자신의 네 번째 월드컵 출전도 어려워질 수도 있게 됐다. 물론 포르투갈엔 다닐루 페헤이라(31·파리생제르맹), 후벵 디아스(25·맨체스터 시티) 등 다른 센터백 자원들도 있긴 하지만, 오랫동안 페페를 중심으로 중앙 수비를 꾸렸던 포르투갈 입장에선 급격한 수비진 변화가 불가피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10년 간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던 페페는 이후 베식타스를 거쳐 친정팀 포르투로 복귀했다. 2007년부터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A매치 128경기(7골)에 나섰다. 포르투갈은 오는 12월 2일 자정 한국과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맞붙게 될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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