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데뷔 16년만에 K리그1 MVP. 감독상 홍명보

병장 깨끗한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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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5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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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5 (화) 00:15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주장 완장을 차고 17년 만의 K리그 정상 탈환에 앞장선 베테랑 공격수 이청용(34)이 올해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이청용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이청용은 데뷔 16년 만에 생애 첫 K리그 MVP에 올랐다.

그는 18세이던 2006년 K리그에 데뷔, 어린 나이에 특급 공격수로 자리매김하고 유럽 무대로 떠났다가 2020년 3월 울산에 입단하며 K리그로 복귀했다.

1988년생으로 만 34세인 이청용은 2015년 이동국(만 36세), 2008년 이운재(만 35세), 2014년 이동국(만 35세·이상 당시 기준)에 이어 역대 4번째로 많은 나이에 MVP를 받은 선수가 됐다.

MVP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 취재기자, 해설위원 등으로 꾸려진 후보선정위원회가 4명의 후보를 추린 뒤 각 구단 감독(30%·이하 합산 비중), 주장(30%), 미디어(40%) 투표 결과를 합산해 선정했다.





이청용은 함께 후보에 올랐던 전북 현대의 '국가대표 풀백' 김진수, 4골 10도움을 올리며 포항 스틸러스의 고공비행을 끌어낸 미드필더 신진호, 12골 13도움으로 K리그1 토종 선수 중 유일하게 득점과 도움 모두 두 자릿수를 달성한 김대원(강원)을 제쳤다.

이청용은 감독으로부터 6표, 주장으로부터 6표, 미디어로부터 59표를 받아 환산점수 50.34를 받았다. 다른 후보들(신진호 19.40점·김대원 15.86점·김진수 14.40점)과 격차가 컸다.

이청용은 올 시즌 3골 2도움에 그쳤다. 다른 MVP 후보들뿐 아니라 같은 팀 동료 엄원상(12골 6도움), 레오나르도(11골 4도움)에게도 공격포인트 기록에서 뒤졌다.

하지만 울산의 주장으로서 팀이 10년 넘게 이어진 '전북 천하'를 끝내고 소속팀이 17년 만의 우승을 이루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매번 '뒷심 부족'으로 전북에 밀려 우승을 놓치던 울산이 이청용 영입 뒤 점차 '끈끈한 팀'으로 거듭났다는 게 축구인들의 평가다.

라운드별 베스트 11에 8차례 선정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친 이청용은 시즌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울산은 이청용의 수상으로 1996년 김현석, 2005년 이천수, 2013년 김신욱, 2019년 김보경에 이어 5번째 시즌 MVP를 배출했다.






감독상은 울산 사령탑에 오르고서 두 시즌 만에 팀 우승을 지휘한 홍명보 감독의 차지였다.

앞서 감독으로 올림픽 대표팀, A대표팀, 중국 항저우 뤼청(현 저장FC)에 몸담았던 홍 감독은 이번에 처음으로 자신이 지휘하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홍 감독 지휘 아래 울산은 3라운드에서 1위에 오른 뒤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 최다 득점(57득점), 최소 실점(33실점)을 기록했고, 라이벌 전북과 상대 전적에서는 2승 1무 1패로 앞섰다.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만 23세 이하 선수에게 주는 영플레이어상은 양현준(강원)이 가져갔다.

8골 4도움을 올리며 강원이 파이널 A로 가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양현준은 환산점수 86.55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경쟁 선수 중 가장 높은 고영준(포항)의 점수는 6.03점에 불과했다.




베스트 11 골키퍼로는 조현우(울산)가 6시즌 연속으로 선정됐다.

수비수로는 왼쪽부터 김진수, 김영권(울산), 박진섭(전북), 김태환(울산)이 뽑혔다.

역시 왼쪽부터 김대원, 세징야(대구), 신진호, 이청용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미드필더로 인정받았다.

막판까지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친 조규성(전북)과 주민규(제주)가 베스트 11 공격수로 뽑혔다.

시즌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몰아친 조규성(31경기)이 주민규(37경기·이상 17골)를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고, 수원 삼성 이기제(14도움)가 도움왕이 됐다.

K리그2(2부 리그) MVP, 영플레이어상, 감독상은 우승팀이자 승격팀 광주FC가 쓸어갔다.




MVP는 36경기에 출전해 매번 탄탄한 수비를 펼친 안영규가 받았다. 안영규는 공격포인트도 2개(1골 1도움) 올리며 팀 우승에 이바지했다.

프로 2년차에 28경기 9골 1도움을 올리며 우승을 거든 미드필더 엄지성이 영플레이어상을, 감독 데뷔 첫해에 우승과 승격을 달성한 이정효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다.

한 시즌 동안 가장 팬 친화적인 활동을 펼친 구단에 수여하는 '팬 프렌들리 클럽상'은 울산과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에 수여됐다.

가장 많은 관중(경기당 8천786명)을 끌어모은 FC서울은 '풀 스타디움상'을, 가장 벌점이 적었던 구단인 강원FC는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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