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의 ‘LCK 결승전’ 성사되나?
5년 만에 ‘LCK 결승전’ 볼 수 있을까?
DRX가 기적같은 대역전극으로 8강 토너먼트를 마무리하면서 ‘롤드컵 4강 매치업’이 완성됐다. 21~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훌루시어터에서 열린 ‘2022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전에서 LCK 팀들이 선전을 이어가면서 4강에 세 팀이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LCK 3팀-LPL(중국) 1팀의 구도. T1은 8강 A조에서 로그를 꺾은 LPL 1번 시드 징동 게이밍(JDG)을 상대하고, 담원 기아를 꺾은 젠지는 LCK 4번 시드 DRX와 만나기 때문에 LCK 팀들끼리 결승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지난해에도 결국 LPL의 에드워드 게이밍(EDG)에게 ‘소환사의 컵’을 내준 터라 방심은 금물.
롤드컵 결승에서 LCK팀간 대결이 2017년 이후 5년 만에 성사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 상대로 강했던 T1
7번 롤드컵에 출전해 3차례 우승과 1회 준우승을 달성한 T1은 올해 또 다시 4강에 진출하면서 7번 모두 4강 이상 진출하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T1이 롤드컵에서 강세를 보일 수 있었던 바탕에는 중국 팀을 상대로 토너먼트 단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 2013년 결승전에서 로얄 클럽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면서 첫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린 T1은 2016년 8강에서 로얄 네버 기브 업(RNG)을 3-1로 꺾었고, 2017년에는 4강에서 또 다시 RNG를 만나 3-2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8강에서도 RNG을 3-0 완승을 거둔 T1은 4강에서 LPL 1번 시드인 JDG를 만난다.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롤드컵’ 8강전에서 현지 팬들이 젠지를 응원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JDG가 한국인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의 화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T1이 ‘카나비’를 어떻게 저지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 전문가들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전력의 짜임새가 탄탄해지고 있는 T1의 우세를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T1의 리더 ‘페이커’ 이상혁도 8강전 직후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 팀의 상태라면 어느 팀이든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젠지, 상대전적서 DRX 압도하지만···
젠지와 DRX의 대결은 일단 상대 전적만 보면 젠지의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된다.
젠지는 2021년 LCK 스프링 정규 리그 2라운드에서 DRX를 맞아 2-0으로 승리한 이후 올해 서머까지 무려 7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히 연승만 이어간 것이 아니라 세트 스코어에서 압도하고 있는 점이 눈여겨 볼만 하다. 7연승 과정에서 젠지는 DRX에게 한 세트만 내줬으며, 올해 정규 리그에서 네 번 맞붙었을 때에는 모두 세트스코어 2-0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롤드컵’ 8강전에서 팬들이 DRX를 응원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하지만 DRX가 올해 롤드컵에서 엄청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에 젠지로서는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LCK 대표 선발전부터 어려운 승부를 계속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DRX는 연일 ‘기적의 승리’를 일궈내고 있다.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는 5전 전승을 기록했고, 16강 그룹 스테이지 C조에서는 LEC 1번 시드인 로그와 LPL 2번 시드인 톱 e스포츠를 꺾으면서 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8강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인 EDG마저 리버스 스윕으로 주저앉히는 파죽지세를 자랑하고 있다.
한편, 16강 그룹 스테이지와 8강 토너먼트를 뉴욕에서 치른 ‘2022 롤드컵’은 4강 무대를 애틀란타의 스테이트팜 아레나로 옮겨 절정의 승부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