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돌아온 황의조, 득점보다 팀 성적에 초점

하사 스포츠전문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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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5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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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6 (일) 00:05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3시즌 1라운드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 서울 황의조가 경기 종료 후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3.02.25. [email protected][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유럽 진출 후, 6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해 그라운드를 밟은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서울)가 승리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FC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 유나이티드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첫 경기에서 임상협, 김주성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서울이 인천에 승리한 건 2021년 3월13일(1-0) 이후 2년 만이자 7경기 만이다. 앞서 6경기에서 3무3패를 기록했다. 안익수 감독 부임 후 첫 승이기도 하다.

선발 출격한 황의조는 비록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압박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황의조는 "노력한 것들을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 시작이니까 앞으로도 많은 경기에서 더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풍생고·연세대를 거친 황의조는 2013년 성남에 입단해 2017년까지 K리그 통산 140경기에 출전해 35골 8도움을 올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9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고, 동갑내기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이후 날개를 단 그는 2019년 여름 지롱댕 드 보르도(프랑스)에 합류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2019~2020시즌 6골, 2020~2021시즌 12골, 2021~2022시즌 11골로 프랑스 리그1에서 29골을 터뜨리며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노팅엄 포레스트로 팀을 옮긴 뒤, 바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 이적했다.

하지만 주춤하며 팀 내 입지가 불안해졌고, 단기간 서울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했다. 서울이 6개월 단기로 임대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6년만의 국내 유턴이다.

황의조는 "6년 전에도 마찬가지만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더 발전해서 더 많이 해외에 진출하고, 더 많은 환경 개선이 이뤄져 더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2만2204명의 관중이 찾아 프로축구 개막과 함께 '황의조 효과'를 톡톡히 맛봤다.

황의조는 "대표팀 경기를 이곳에서 했기 때문에 팬들이 많이 찾아주셔 대표팀 느낌이 났다"며 "정말 감사하다. (기자·팬들이) 많이 찾아와서 감사하다. 그만큼 운동장에서 좋은 축구와 결과로 만족스럽게 하는 게 우리 몫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도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3시즌 1라운드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 서울 황의조가 달리고 있다. 2023.02.25. [email protected]이어 "첫 경기에서 이겼지만 다가올 경기가 더 중요하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원정 경기도 잘 치러야 한다"고 보탰다.

황의조는 공격수답게 골 사냥에 집중했다.

전반 38분 역습 기회에서 오른발로 강하고 낮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수비수를 앞에 두고 과감한 시도가 돋보였다. 몸이 풀린 후반에는 더 적극적으로 인천의 골문을 노렸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황의조는 "매 경기 골은 아니더라도 팀이 승리하고, 정말 높이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 우승권 팀들과 경쟁하는 팀이 되는 게 목표"라며 "득점도 중요하지만 팀 성적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답했다.

이전 소속팀에서 충분한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던 그는 "선수로서 운동장에 있어야 제일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길이기도 했다. 팬들에게 응원을 받으면서 승리하는 걸 봐서 기쁘다. 끝까지 좋은 기운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했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의조가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다"며 "서울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모든 게 만족스럽진 않지만 충실하게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가벼운 근육 경련이 있었던 황의조는 "추운 날씨에도 그라운드 일부는 좀 얼어 있었다. 뛰기 불편했지만 개인적으로 컨디션은 올라왔다. 앞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과 적응이 된다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콜롬비아, 우루과이와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황의조는 공격 자원 후보다.

이와 관련해선 "아직 감독님 선임 전이다. 대표팀보단 서울과 내 컨디션에 집중하겠다"며 "만약 (A매치에) 뛰게 된다면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내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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