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훈련강도 올리고, 보안도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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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첫 경기가 다가올수록 벤투호도 진지해지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 우루과이전은 24일 열린다. 이제 5일 앞으로 다가왔다.
디데이가 다가올수록 대표팀의 훈련 강도와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선수단은 4일 차인 17일 오전, 오후로 나뉘어 두 차례 훈련을 실시했다. 카타르 도착 후 첫 ‘두 탕’이었다. 18일 5일 차 훈련에서는 저녁에만 운동을 했다. 19일에는 또 다시 오전, 오후 두 차례 실시한다. 오전에는 코어, 피지컬에 집중하고 오후에 전술을 가다듬는 패턴이다.
훈련 분위기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4일 차까지만 해도 선수들의 얼굴에 미소가 돌았지만 5일 차부터는 진지한 모습이 포착됐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분위기를 독려하는 멘트를 하는 선수들이 있었으나 확실히 웃는 모습을 보기는 어려워졌다. 어두웠던 분위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장난기를 찾기는 힘든 풍경이었다.
벤투 감독의 지시에 따라 보안 강도도 올라갔다. 17일까지만 해도 대표팀 미디어 담당자는 훈련이 끝나면 훈련장 옆에 자리한 코리아하우스를 방문해 취재진에게 대략적인 훈련 분위기를 브리핑했다. 취재진에 공개되는 시간이 15분뿐이라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인만큼 큰 틀에서 어떤 훈련을 실시했는지 설명하는 시간이었다. 특히 손흥민과 김진수, 황희찬 등 세 명의 부상자들이 어느 정도 훈련을 소화했는지가 중요했다. 취재진에게도 가장 중요한 정보라 담당자의 설명은 반드시 필요했다.
그런데 18일부터는 이 브리핑 시간이 실종됐다. 담당자는 “감독님께서 선수들의 훈련 여부가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예민하게 생각하신다”라며 “오늘부터는 브리핑을 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월드컵 첫 경기가 다가온 만큼 작은 정보라도 외부로 나가는 것을 꺼린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5일 차 훈련에서 세 선수가 얼만큼 훈련을 진행했는지도 알 방법이 없다.
모든 면에서 월드컵이 임박했음을 실감하게 하는 분위기다. 우루과이전이 가까울수록 선수단과 벤투 감독도 ‘진지 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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