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현대건설, 2R도 전승?
[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현대건설이 또 이겼다.
현대건설은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가진 IBK기업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개막전부터 승리를 쌓았던 현대건설은 또 1승을 보태 8연승, 승점 23으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홈 연승 기록은 20경기째로 늘어났다.
정규리그 1위를 달리던 지난 시즌 코로나19로 봄 배구 없이 시즌을 마쳤던 현대건설은 올 시즌에도 '절대 1강'으로 분류됐다. '트윈 타워' 야스민 양효진이 건재하고, 이다현 고예림 황연주 등 주축 선수들이 경험을 쌓으면서 한 단계 성장했다. 연승 행진을 벌였던 지난 시즌보다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예상이 대다수였다. 예상대로 현대건설은 1라운드를 6전 전승으로 마무리하면서 일찌감치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16일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도 셧아웃 승리를 거두면서 남자부 삼성화재와 함께 갖고 있던 V리그 홈 최다 연승 기록(18연승)을 다시 썼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페퍼저축은행전 승리 뒤 "이 기록이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엄지를 세우기도 했다.
20일 수원 기업은행전은 현대건설이 왜 '절대 1강'인지를 여실히 증명하는 승부였다.
기업은행은 이날 끈질기게 현대건설을 물고 늘어졌다. 한때 10점차까지 뒤쳐졌던 1세트와 3세트에서 디그와 블로킹을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다. 현대건설이 리시브, 디그 등 수비 면에서 부족함이 없었음에도 이상하게 꼬이는 승부였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1~2점차 추격 상황 때마다 여지없이 야스민 양효진이 해결사 역할을 하면서 활로를 만들었다. 나머지 선수들도 피말리는 추격전에서 큰 표정 변화 없이 승부를 초연하게 풀어가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실력 차가 드러난 승부"라고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1라운드를 거쳐 2라운드에 접어든 시점에도 현대건설은 이렇다 할 장애물 없이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2라운드 전승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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