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도프스키 어디 갔어? 역효과 난 사우디 팬들의 조롱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이 폴란드 에이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를 놀릴 준비를 마쳤으나 오히려 역효과를 낳고 말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C조 2차전에서 0-2로 패했다.
현재까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1패를 거둔 사우디아라비아는 승점 3점으로 C조 1위 폴란드(승점 4점)의 뒤를 이어 2위에 위치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 초반부터 폴란드를 매섭게 공격해 기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팬들의 기대심을 고조시켰지만 선제골을 터트린 건 폴란드였다.
전반 38분 레반도프스키의 패스를 받은 피오트르 지엘린스키(SSC 나폴리)가 사우디아라비아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 43분 페널티킥을 얻으면서 동점골 기회를 맞이했지만 폴란드 수문장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유벤투스) 선방에 가로막히면서 동점 기회가 무산됐고, 후반 36분 레반도프스키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결국 0-2로 완패했다.
한편, 월드컵 데뷔골을 포함해 1골 1도움을 기록한 레반도프스키에게 사우디아라비아가 무너지면서 일부 팬들은 미리 준비해 둔 걸개를 사용하지 못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시작 전, 일부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은 "레반도프스키는 어디 갔어?"라는 문구가 써진 걸개를 준비해 왔는데, 이는 지난 22일 아르헨티나 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뒤 유행한 말을 패러디한 것이다.
리오넬 메시(PSG)를 중심으로 한 아르헨티나는 이번 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고,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은 인터뷰와 SNS에서 "메시는 어디 갔어?"라며 아르헨티나와 메시를 조롱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은 폴란드 전에서도 승리를 거둘 경우 폴란드 에이스 레반도프스키를 놀릴 준비가 돼 있었지만, 팬들의 기대와 반대로 레반도프스키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게 패배를 안겨다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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